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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직원이 점자책 만드는 이유…"善도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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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참여 사회공헌 프로젝트…이규한 ESG 경영팀장 인터뷰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제가 만드는 그림 동화책이 시각장애를 지닌 아이들에게 세상을 느끼는 하나의 창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엔씨소프트 웹 프로그래머 이성준씨)"

27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 직원 40명이 사옥 회의실 한자리에 모였다. 손으로 직접 점자 스티커를 만들어 동화책을 제작하기 위해서다.

엔씨소프트 직원이 동화책에 부착되는 점자를 만들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직원이 동화책에 부착되는 점자를 만들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초반 딱딱했던 분위기가 조별 자기소개 시간과 함께 풀렸고 이후 이들은 매뉴얼에 맞춰 주어진 동화책 점자 모양에 일치하게 틀을 제작해 스티커로 찍어냈다.

이날 지켜본 현장에서 직원들은 사뭇 진지하게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림이 위주인 만큼 텍스트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음절 하나하나를 따로 만들어야 하는 만큼 3시간에 달하는 시간이 들었다. 띄어쓰기 하나라도 잘못 실수할 경우 처음부터 문장을 다시 제작하는 만큼 집중력도 요구됐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5종의 점자 동화책은 80여권의 점자책으로 제작된다. 만들어진 점자책에 직원들의 이름도 점자로 부착된다. 엔씨는 완성된 점자 동화책을 전문 점역사의 검수를 거쳐 5월 중 경기도 내 점자도서관 및 성남시 공공도서관 등 총 7곳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규한 엔씨소프트 ESG 경영실 팀장 [사진=엔씨소프트]
이규한 엔씨소프트 ESG 경영실 팀장 [사진=엔씨소프트]

◆ 코딩교육·헌혈·점자·환경…게임사 엔씨의 '위드 플레이' 도전

이번 프로그램명인 'NC [D&I] PLAY'는 엔씨가 지난해 말부터 추진하는 직원참여 사회공헌 프로그램 'NC [WITH] PLAY(엔씨 위드 플레이)'의 일환이다. D&I는 다양성 및 포용성(Diversity & Inclusion)의 약자다.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입문교육 과정 중 직접 아이디어를 냈으며 전날 신입사원 100명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엔씨는 대괄호 안의 명칭을 바꾸면서 활동 주제를 달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100여 명이 헌혈 캠페인 'NC [DONATION(기부)] PLAY'를, 연말에는 직원 40여 명이 성남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을 각각 매칭해 코딩교육 'NC [CODE] PLAY'를 진행했다. 오는 5월에는 기후변화와 친환경을 주제로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내부에서도 이러한 참여형 사회공헌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나노개발실 웹 프로그래머 이성준(32)씨도 앞서 다른 사회공헌 프로그램에도 지원했으나 제한된 인원으로 떨어졌고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엔씨 위드 플레이는 직원들에게도 하나의 콘텐츠다. 이씨는 "사내 웹 서비스를 하면서 연말에 뜻깊은 콘텐츠에 참여하고 싶은 직원들이 많다는 점을 느꼈다"면서 "개발자, 마케터,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군이 시너지를 내면 재밌는 사회공헌 콘텐츠도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규한 엔씨소프트 ESG 경영팀장은 "회사가 긍정적인 가치를 제고하는 활동에 대해서 직원들도 상당히 만족도가 높고 이번에는 신입사원들이 직접 기획한 만큼 더 뜻깊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선 "사회공헌은 대외적으로도 중요하지만 조직 문화에도 큰 효과"라면서 "단순히 보여주기를 위한 사회공헌이 아니라,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며 느낀 긍정적인 인식을 밖에서도 진정성 있게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보람을 느낄 때는 엔씨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업'과 연결될 때다. 그는 "코딩 교육 때 반나절이지만 아이들이 멘토의 팔짱을 끼면서 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는 걸 지켜보면서 흐뭇했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는 올해 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사외이사로 생명다양성재단 대표인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이 팀장은 "환경, 생물 다양성 등 엔씨가 중요하게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을 논의하려 한다"면서 "더 나은 ESG 체계를 갖추는 게 목표"라고 언급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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