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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어 미국까지 한국 반도체 수입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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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미국 반도체 수출 전년 比 68.8% 감소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중국에 이어 미국까지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입을 줄였다. 중국에선 제3국이 아닌 내수를 늘렸고 미국에선 메모리반도체 큰 손인 빅테크 기업이 서버 투자를 줄이면서 타격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우리나라 반도체 수요구조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중 우리나라 반도체의 미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8.6% 줄었다. 중국(-37.7%)과 베트남(-35.5%)보다 감소 폭이 컸다. 이에 4월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40.5% 감소했다. 1분기 감소 폭(39.2%)보다 벌어졌다.

IT제품의 나라별 수요 비중. [사진=한국은행]
IT제품의 나라별 수요 비중. [사진=한국은행]

우리나라의 반도체 최종 수요 구조를 보면 미국과 중국 의존도가 높다. 우리나라 반도체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와 서버 비중이 각각 44%, 20.6% 순으로 높다. 스마트폰의 경우 미국과 중국이 비슷하지만, 서버의 경우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아마존 및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며 서버 수요가 증가한 탓이다. 이 때문에 이들 기업의 업황과 투자 규모에 따라 우리나라 서버 반도체 수출도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 미국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메타·AWS 등 빅테크 기업들의 서버 설비투자(CAPEX)가 축소되는 분위기다. 메타·AWS·알파벳은 모두 올해 1분기 설비투자를 전 분기 대비 15~23%가량 줄였다. 마이크로소프트만 14.7% 증가한 78억 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에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메타는 서버 주문량을 30~40% 줄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빅테크 업체의 서버 증가율을 애초 6.9%에서 4.4%로 지난 2월 하향 조정했다.

이 외에 스마트폰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 회복이 더딘 편이다.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2억6천860만대를 기록해,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크지 않았다.

한은은 미국과 중국에서 소비가 부진해 관련 반도체 수출이 크게 확대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는 점차 회복되며 반도체 경기 부진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메모리반도체도 향후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 등으로 고성능 서버를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내 반도체 수요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어 이에 따른 불확실성도 따른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데다 반도체 지원법을 통해 보조금 수혜기업이 중국 내 설비를 확장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최근 중국도 이에 대응해 중요 인프라 운영자에 미국 기업이 생산한 반도체 사용을 금지하는 조처를 했다. 이에 한은은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미중 갈등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 투자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영향을 다각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은은 우리나라 반도체 경기의 변동성이 여타 국가보다 큰 만큼 비메모리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고 수요처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은행 동향 분석팀 관계자는 "향후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작은 비메모리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숙기에 접어든 모바일, 수요과점의 위험성이 높은 서버 중심에서 벗어나 자동차와 AI 등으로 수요처를 다변화함으로써 반도체 경기 진폭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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