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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저물었다고?"…KT, 생성형 AI로 돌파구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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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난 3월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 오픈베타 개시
지니버스에 생성형 AI·디지털트윈 기술 적용…이용자 참여 확대
메타버스 내 PPL·교육 콘텐츠도 제공 예정…추후 업데이트서 반영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인식 자체가 국내도 그렇고, 해외도 부정적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왔다. KT는 초거대 AI를 지니버스(KT 메타버스 서비스)에 적용하면 데이터 거버넌스가 형성되고 새로운 시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30일 오전 광화문 S타워 버택스홀에서 열린 KT 메타버스 DX 스터디에서 원종서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 팀장은 KT 지니버스와 메타버스 시장 변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과 앤데믹을 기점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면서도 AI-메타버스 기술 간 결합을 통해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KT의 초거대 AI 서비스 '믿음(MI:dm)'과의 접목을 통해서다.

30일 오전 광화문 S타워 버택스홀에서 열린 KT 메타버스 DX 스터디에서 원종서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 팀장이 현재 오픈베타 서비스 중인 KT 메타버스 지니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30일 오전 광화문 S타워 버택스홀에서 열린 KT 메타버스 DX 스터디에서 원종서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 팀장이 현재 오픈베타 서비스 중인 KT 메타버스 지니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기존 메타버스와는 다르다"…KT, 지니버스에 생성형 AI 기술 '접목'

KT는 지난 3월 메타버스 서비스인 '지니버스'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현재 오픈베타(시범 서비스) 서비스 중이다. 지인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소통하고,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거나 소비하는 형태의 메타버스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KT 지니버스의 목표다.

이를 위해 KT가 내세운 것이 메타버스 내 생성형 AI 기술 적용이다. 올해 하반기 중 믿음 기반의 AI NPC(Non Player Character)를 도입하고 차별화된 메타버스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메타버스는 애플 MR 등 가상현실 헤드셋 기술이 발달하면서 실제 세계와 같은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시각적인 측면에서의 기술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사용자 간 또는 이용자-NPC와의 상호 인터렉션 측면에서는 즐길거리가 부족하다. 소셜 경험 기반 콘텐츠가 부재하다보니 대다수 메타버스 서비스들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니버스를 개발한 KT 융합기술원의 고심은 이 부분에서 출발했다. 기존 메타버스의 장점은 살리되 이용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방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

원 팀장은 "이용자가 지니버스에서 콘텐츠 생산과 확대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 등 관련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플랫폼·콘텐츠 업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MWC 2023 KT 부스에서 KT 관계자들이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MWC 2023 KT 부스에서 KT 관계자들이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KT 지니버스, AI 모델링 기술로 디지털트윈 구현

KT 지니버스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공간을 한 번에 경험하도록 돕는 디지털트윈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AI 홈트윈이 대표적이다. AI 모델링 기술을 통한 디지털트윈을 구현했다. KT 측은 "이를 통해 도면의 입력부터 분석, 모델링을 한 번에 수행해 디지털트윈 공간을 쉽고 직관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방식은 간단하다. 이용자가 실제 거주하는 아파트 주소를 입력하면 지니버스에 현실 공간의 도면을 바탕으로 한 지니홈이 생성된다. 이를 1천 여개 아이템을 활용해 이용자 개개인의 개성에 맞는 공간으로 꾸미는 식이다. 홈 공간 외 드라마 촬영 현장을 메타버스에서 경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KT에 따르면 현재 KT 융합기술원은 지니버스에 실제 상점을 구현하고 오프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용자는 메타버스 내 NPC를 통해 문의하고 오프라인 상점에 대한 예약을 접수할 수 있다.

KT는 이용자에게 다양한 공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강의실이나 홍보관 등을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KT 지니버스 AI 홈트윈 기능 이미지. [사진=KT]
KT 지니버스 AI 홈트윈 기능 이미지. [사진=KT]

◆'PPL=TV 방송' 옛말…"KT 지니버스서 제품 직접 체험 가능"

KT 지니버스의 또 다른 강점은 간접광고(PPL) 시장에도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방송 매체를 기반으로 한 PPL은 TV 광고로부터의 이용자 전달이라는 일방향적인 느낌이 강했다. 반면 KT 지니버스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예컨대 드라마에 나왔던 PPL 제품을 지니버스 세계관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시각적인 측면에서의 제품 경험 뿐만 아니라 직접 테스트도 가능한 것이다. KT 측은 "기존 TV에서의 PPL이 수동적이었다면 지니버스에선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는 등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KT가 주력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요소도 지니버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러 계층을 위한 교육 서비스를 지니버스에서 제공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다. 온라인 교육에 생성형 AI 기술까지 더해진 만큼 원거리 오프라인 강의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내용들은 추후 이뤄질 지니버스 업데이트에서 반영될 예정이다. 원 팀장은 "다양한 교육을 메타버스 안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의 경험을 확장하고 상호 발전이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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