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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이재명 '불체포 포기' 선언에…"비명계 반발 억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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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혁신위' 위한 것…아니라면 野 전원 서약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두고 "비명계(비이재명계)의 반발을 억제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에서 "민주당 대표가 직접 국민 앞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는데, 문제는 실천 의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새 혁신위원장(김은경 한국외대 교수)을 내정했지만, 혁신위원 5명 혹은 6명이 친명계라는 지적이 나와 이게 무슨 혁신이냐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이 대표가 이런 국면을 예견했기 때문에 혁신위 명단을 최종 발표하기 전에 먼저 불체포특권 포기로 자신의 선명성을 드러내면서 비명계의 반발을 사전 억제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만약 이 추측이 사실이 아니라면 민주당은 당연히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원 전원의 서약을 받아내는 데 아무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김 대표는 국회연설에서 국회의원 전원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주장한 바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 참석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 참석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김 대표는 이날 이 대표를 향해 '개딸(강성지지층) 팬덤 정리'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더 이상 이와 같은 팬덤에 이끌려 가면 안 된다"며 "국론 양분 고착화에 따른 두려움은 우리 당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대한 두려움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보다 중도로 외연을 확장해 진영을 깰 수 있을지 노력해야 한다"며 "취약지역 진출을 위해 민심을 얻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고, 현장 방문뿐만 아니라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20일) 김은경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前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처장)를 위원장으로 하는 민주당 혁신기구가 공식 발족했다.

혁신위원으로 ▲김남희 변호사(前 서울대 로스쿨 임상교수) ▲윤형중 'LAB2050 정책연구소' 대표(前 한겨레신문 기자)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前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책임연구원) 등 8명이 임명됐으나 윤형중 대표의 이재명 대선캠프 활동 이력(제주선대위 공동본부장), 서복경 대표의 강성지지층 옹호 발언 전력 등이 논란이 돼 '친명(친이재명) 혁신위'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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