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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 국정조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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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하다면 당당히 밝혀야…尹대통령 답 기다릴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과 관련해 정부에 국정조사 실시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에 당당하게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망설일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수위 1호 과제가 대통령 처가 특혜 몰아주기였느냐"며 "이번 사태의 본질은 예타(예비타당성조사)까지 통과한 고속도로 종점이 정권이 바뀌자마자 대통령 처가 땅 근처로 바뀌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곁가지로 이런저런 말을 많이 하지만 본질은 하나다, '누가 왜 결정한 고속도로 위치를 바꾸었는가'다"라며 "정부가 많은 말들 쏟아내고 있지만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하다면 당당하게 그 경과를 밝히면 된다. 민주당도 국민이 원하는 바도 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 대표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과 거리를 두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국토부가 이 일을 구체적으로 담당하나 고속도로는 대통령 공약이고, 대통령이 관할하고 있는 국정 사무"라며 "대통령이 왜, 누가, 어떤 이유로 고속도로 종점을 바꿨는지 말해야 한다. (국정조사에 대한) 대통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하남·양평을 잇기 위해 추진된 서울-양평고속도로는 문재인 정부 시기인 지난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지난 5월 국토교통부 발표에서 종점 위치가 예타 당시 양서면이 아닌 강상면으로 변경돼 논란이 됐다. 야권에서 강상면 일대 토지를 보유한 김건희 일가에 특혜를 주려는 의도라고 주장하자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지난 6일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선언하면서 정치권 공방이 계속됐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원 장관의 백지화 선언을 겨냥해 "종점을 옮긴게 문제 됐으면 전문가들의 점검 후 원래대로 하면 되는데 왜 백지화하느냐"며 "못 먹는 감 찔러나 보고 호박에 말뚝 박으려는 심산이다. 그야말로 국정을 놀부식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11일) 대규모 호우 피해와 관련해 "정부는 수해예방과 조속한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촘촘한 안전대책 더불어 과감한 지원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서울, 부산 등지에 대규모 호우피해가 발생해 실종자가 발생하고 주택 등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 대표는 전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만찬을 추진했으나 호우 피해를 이유로 연기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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