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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분쟁 종지부 찍나…위메이드-액토즈 계약 '막전막후'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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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에서 동지가 된 양사…액토즈는 중국서 자금 조달 계획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장장 20년간 이어져 오던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의 '미르의 전설' IP 분쟁이 일단락됐다. 양사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 내 IP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하면서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자회사 전기아이피를 통해 액토즈소프트(대표 구오하이빈)와 지난 9일 미르의 전설2·3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액토즈소프트를 계열사로 둔 세기화통도 이같은 사실을 중국에서 공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액토즈소프트는 미르의 전설2·3 중국(홍콩, 마카오, 대만 제외) 라이선스 사업 독점권을 가지게 된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계약금은 매년 1천억원씩 총 5천억원이다.

액토즈소프트는 향후 세기화통을 보증 회사로 내세워 중국 협력사들을 통해 위메이드에게 지급할 자금 조달에 나설 방침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토대로 중국 협력사들과 계약을 진행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며 "자금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르의 전설2'를 둘러싼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의 분쟁이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사진=위메이드]
'미르의 전설2'를 둘러싼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의 분쟁이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는 2000년대부터 '미르의 전설2' IP를 두고 분쟁을 이어온 '악연'이다. 2021년 싱가포르 국제상공회의소(ICC) 중재법원이 위메이드의 손을 들어줬지만 액토즈소프트 측은 불복 의사를 드러내는 등 험악한 관계였다. 그런 양사가 돌연 '맞손'을 잡은 형국이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양사 간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대승적 판단으로 계약을 결정했다"고 했고 액토즈소프트는 "미르의 전설 공동 저작권자들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고 평했다.

양사 간 관계가 개선될 조짐이 없지는 않았다. 액토즈소프트의 모기업인 중국 셩취게임즈의 자회사인 란샤정보기술은 위메이드를 상대로 지난 2021년 제기한 미르의 전설2 IP 소송을 지난 6월 취하해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 게임 시장에서 커지고 있는 기회를 레버리지해서 과거 분쟁을 정리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에 있다"며 운을 떼기도 했다.

이번 계약이 그간 양사가 주고받은 법정 공방까지 모두 다 '없던 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싱가포르 국제상공회의소는 올해 3월 셩취게임즈 등에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2 라이선스 권리를 침해한 것에 대한 손해배상금 10억위안화(약 1천967억원)와 이자 5.33%인 3.2억위안화(약 612억원) 등 총 2천579억원 지급을 명령한 바 있는데, 해당 손해배상금 이슈는 이번 계약과 별개라는 의미다.

다만 위메이드는 싱가포르 국제상공회의소가 정한 손해배상금 이슈와 관련해 추가적인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추후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열리게 됐다.

그간 게임업계에서는 그간 미르의 전설 관련 분쟁이 온전히 종결되지 않았던 만큼 중국 내 IP 사업이 원활히 가동하지 않았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액토즈소프트가 중국 내 미르의 전설2·3 IP 라이선스 사업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정리되면서 관련 사업이 순풍을 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장현국 대표는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우리와 그동안 다툼을 벌여왔던 중국 회사들은 이제 파트너가 되어 함께 중국 시장에서 우리 IP와 게임 사업을 전개하게 될 것이고 공동저작권자, 퍼블리셔, 주주 등의 역할로 '우리 편'이 돼 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이 향후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에 미칠 영향도 관심사다. 미르의 전설2·3 중국(홍콩, 마카오, 대만 제외) 라이선스 사업 독점권을 가지게 된 액토즈소프트는 셩취게임즈 등 중국 모기업과 함께 손잡고 관련 매출 확장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위메이드는 해당 사업으로 벌어들인 매출 규모와 무관하게 매년 1년에 1천억원씩 로열티로 받는 구조다. 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액토즈소프트가, 반대의 경우에는 위메이드에게 유리한 구조인 셈이다.

위메이드는 나아가 자체 개발한 '미르4', '미르M'의 중국 진출을 타진해 추가적인 성과를 낼 방침이다. 장현국 대표는 "미르4는 중국 출시를 염두에 두고 개발해 현지화도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퍼블리셔가 정해지고 판호를 발급받아 서비스 진행되는 단계가 될 것"이라며 "판호 진행까지는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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