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부장관이 지난 주 미국의 주요 연구기관을 차례로 방문해 반도체, 양자,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종호 장관이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 8월 한-미-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미국 국립과학재단, 뉴욕대,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 IBM 왓슨 연구소 등을 방문해 전략기술 분야 국제공동연구와 글로벌 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0일 뉴욕대학교 린다 밀스 총장을 만나 '한-미 AI·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체결을 축하하고 뉴욕대가 한-미 양국의 디지털 협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UN AI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에 참석해 UN의 AI 거버넌스 논의에 지지를 표명하고, 해당 논의가 확장돼 디지털 전반의 규범과 거버넌스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1일 오전에는 미국 과학기술 분야 연구지원을 총괄하는 국립과학재단(NSF)의 세투라만 판차나탄(Sethuraman Panchanathan) 총재와 면담을 갖고 국가전략기술 육성, 국제협력 R&D 강화 등 우리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또한, 과기정통부와 NSF는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 공동연구의 조속한 착수와 양자기술과 AI 분야로의 협력범위 확대를 논의했으며, 한-미 정상회담에 따른 양국 간 기술 공조 강화의 흐름 속에서 보다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1일 오후에는 IBM 왓슨 연구소의 양자컴퓨터 관련 시설을 방문하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6월 IBM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성균관대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와 IBM이 공동으로 국내 석·박사,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양자 리더십 훈련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장관은 마지막으로 22일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의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BNL)를 방문, 지난 8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BNL이 2034년까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새로운 핵물리 실험시설인 전자이온충돌기(EIC) 프로젝트에서의 한국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종호 장관은 “올해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첨단기술 협력의 중요성이 지속 증대되고 있다”면서, 이번 방미에서 논의된 내용을 발전시켜 양국 간 국제공동연구와 글로벌 인재 양성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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