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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도 넥슨 '나홀로 독주'…부진한 게임사들 "연말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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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넷마블 부진...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도 아쉬움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게임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넥슨의 '나홀로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 부진에 처한 게임사들은 연말 반전을 노리고 있다.

게임사들이 밀집한 판교 테크노밸리 [사진=성남시]
게임사들이 밀집한 판교 테크노밸리 [사진=성남시]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 3분기 매출 1조888억원, 영업이익 4041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6%, 33% 증가한 수치다.

던전앤파이터·메이플스토리·FC온라인 등 기존 게임이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는 가운데 6월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가 글로벌 시장에서 대박을 친 덕분이다.

앞서 넥슨은 1분기 매출 1조1920억원(전년동기 대비 36% 증가)과 영업이익 5406억원(46% 증가)으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거뒀다. 2분기에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 늘어난 9028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2640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의 질주와 대조적으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을 4345억, 영업이익은 235억으로 예측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84% 급감했다.

마케팅비는 증가한 반면 캐주얼 게임 신작 '퍼즈업 아미토이'의 실적 기여가 크지 않은 데다 '리니지M'을 제외한 기존 게임 매출 감소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의 3분기 예상 매출은 6588억원, 영업적자는 148억원으로 7분기 연속 적자다. 다만 3분기 '스톤에이지(중국)', '신의탑: 새로운세계', '세븐나이츠키우기' 등이 흥행하면서 영업적자 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대형 신작 출시가 예정된 연말을 노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2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앤리버티(TL)'를 선보인다. 11월 열리는 지스타 2023에서는 개발 중인 'LLL', '배틀 크러쉬', '프로젝트 BSS(BSS)' 등 기대작 3종의 시연 버전도 공개한다.

넷마블은 아스달연대기·나혼자만레벨업 등의 글로벌 출시에 따른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지스타 2023에서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RF 프로젝트', '데미스 리본' 등 신작을 공개한다.

중견 게임사 중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매출 3047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 15% 감소했다.

크래프톤은 매출 4291억원, 영업이익 1455억원이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 상승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넥슨 이외의 게임사들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연말에 공개될 신작들이 기대에 부합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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