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의 통장에 손을 대 도박 빚을 갚은 오타니의 前 통역사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더불어 오타니는 해당 사건에 대해 전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틴 에스트라다 미 연방 검사는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은행 측에 거짓말한 혐의로 오타니의 통역사였던 미즈하라를 기소했다"고 전했다.
미 연방 검찰은 미즈하라가 지난 2021년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무려 1600만 달러(약 219억원)를 빼돌렸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은행 계좌 연락처 정보를 자신의 번호와 이메일 주소로 변경했으며 은행에 전화를 걸어 자신을 오타니라고 속이기까지 했다.
미즈하라의 범행은 지난달 21일 불거졌고 일각에서는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범행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미즈하라 역시 후에 "오타니는 전혀 몰랐던 일"이라고 말을 바꿨으나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른 최초에는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을 갚아주기 위해 송금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오타니는 같은 달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다. 믿었던 사람의 잘못에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미 검찰 측 역시 "오타니는 수사당국과 면담을 거쳤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오타니가 이 사건에서 피해자로 간주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하며 그가 미즈하라의 범행과는 관련이 없다고 했다.
한편 논란 이후 곧바로 해고된 미즈하라는 오는 12일 LA에 위치한 연방법원에 출석해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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