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신세계그룹이 임원의 급여 체계를 개편한다. 기본급 비중을 줄이는 대신 인센티브(성과급)를 늘려 성과 위주의 보상안을 도입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새로 임명된 이커머스 계열사(지마켓·SSG닷컴)의 임원들부터 적용되는 신규 임원 보상 체계를 개편했다.
바뀐 부분은 임원 급여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평균 비중을 현재 20%에서 50%까지 확대한다. 이는 그룹 자체 조사 결과 국내 주요 대기업의 임원 급여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50~60% 수준이지만 이마트를 비롯한 신세계그룹만 20%에 불과한 점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임원의 핵심성과지표(KPI)도 직위 중심으로 바꾼다. 기존 체계에서는 사장이나 부사장, 전무 등 직위가 아닌 본부장, 대표 등 직책을 우선해 성과를 평가해왔다. 이 같은 구조에서 계열사 대표를 한번 역임한 임원이 다른 계열사나 그룹 컨트롤타워 등으로 이동해 다시 업무를 보기 어려웠다는 진단이 나오며 개편이 이뤄졌다.
이같은 변화는 정용진 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해 11월 경영전략실을 그룹 최고 경영진을 보좌하는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재편, 성과체계를 점검해왔다.
당시 정 회장은 "계열사별, 업무영역별로 정밀한 KPI를 수립해 성과를 낸 조직과 임직원에겐 확실한 보상을 뒷받침해 주고 그렇지 못한 경우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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