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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매장 2곳 폐점…노조 "MBK가 산산조각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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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선부점·동청주점 등 실적 부진 장기화 이유로 폐점
노조 "MBK, 홈플러스 '팔기 좋은 상태'로 만들고 있다"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홈플러스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안산선부점과 동청주점 등 두 곳의 매장 문을 닫는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사진=홈플러스]

17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전날 사내망을 통해 "안산선부점과 동청주점의 임대 계약 기간이 만료돼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실적 부진의 장기화로 인한 영업 손실 누적을 폐점 이유로 언급했다. 이로써 안산시 단원구 안산선부점은 내년 말, 청주시 창원구 동청주점은 2026년 상반기까지만 운영된다.

홈플러스는 "두 개 점포 직원은 100% 고용을 보장해 가능한 인근 점포로 재배치하고 근무지 변동에 따른 정착 지원 제도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마트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동청주점은 점포별 매출 순위에서 하위권에 속하지 않는다"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장기적 전망보다 오로지 펀드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배당을 주기 위해 홈플러스를 '팔기 좋은 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동청주점과 안산선부점을 포함해 폐점을 앞두고 있는 점포는 부천상동점, 동대문점, 내당점, 안양점 등 총 11개다. 2027년 8개, 2028년 8개 등 16개 점포가 계약 종료 시기를 맞는다.

노조는 "홈플러스가 덩치를 줄이기 위해 계속 폐점을 이어간다면 대량 실업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며 "사측은 매각 후 '충분한 기간' 영업을 유지하거나 재건축 후 재입점한다고 하면서도 기한을 명시하지 않는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산산조각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BK와 경영진이 단기 이익 추구에만 몰두하지 않고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가가 홈플러스 경영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필요하면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국민의 삶을 보호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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