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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 집중하는 알리…물류센터 로드맵은?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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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5천억원 들여 3년 내 물류센터 건립…설계·부지 검토 중"
최고 수준의 스마트 물류 시스템 도입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에 지으려는 물류센터의 밑그림은 소비자들의 밑바닥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에서 출발한다. 중요 시장으로 분류된 한국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최고 수준의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DLJ 차이냐오 물류창고 '번개 분류 시스템' [사진=알리익스프레스]
DLJ 차이냐오 물류창고 '번개 분류 시스템'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알리익스프레스의 모회사 알리바바는 지난 3월 물류센터 투자를 포함해 향후 3년간 한국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물류센터가 구축되면 배송 시간 단축과 더불어 국내 상품의 역직구까지 가능하게 된다.

국내에 지어질 물류센터는 알리바바그룹의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의 장쑤성 우시스마트물류센터의 모습과 비슷하게 구축될 전망이다.

2018년부터 가동된 우시물류센터는 스마트 물류 인프라에만 156억달러(약 21조원)이 투입된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집약된 공간이다. 300여대의 무인운반로봇(AGV)이 바삐 움직이며 사람의 손을 대신한다. 연간 처리하는 택배가 400억개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양을 소화하는 장소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러한 시스템을 한국에도 심겠다는 구상이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시설적 측면에서 선진 기술과 스마트화를 최고 수준으로 하려고 한다"며 "업무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한국 소비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 [사진=알리익스프레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 [사진=알리익스프레스]

물류 자동화 시스템의 모델은 중국에서 가장 자동화가 잘 이뤄진 곳인 차이냐오 항저우 집운 2호 DLJ 창고다. 이곳의 시스템을 한국 물류창고에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 3일 방문한 DLJ 창고는 면적 1만70㎡로 '번개 분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제 특송을 위한 160만 개의 저장 공간과 하루 최대 40만 건의 주문을 처리해 전체 차이냐오 국제 일일 처리 물량의 12분의1을 소화한다.

DLJ 창고는 혁신적인 자동 분류기, 상부 스캔 카메라, 자동 컨베이어 시스템, 긴급 정지 장치, 스마트 분류 시스템(번개 분류), RFID, 소형 패키지 생산 라인 등을 활용해 작업을 수행한다.

번개 분류 시스템이라는 이름처럼 빠르게 업무를 처리하는 이곳에서는 간단하고 신속한 동작이 특징이다. 하나의 번개 분류 기계가 한 시간에 3500~4000건을 처리할 수 있어 수동으로 600건에 불과하던 작업량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번개 분류는 총 120개의 분류 칸을 제공해 수동 작업의 30개 칸보다 효율적이고 대형 주문을 처리하는 데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DLJ 차이냐오 물류창고 자동화 시스템. [사진=알리익스프레스]
DLJ 차이냐오 물류창고 자동화 시스템.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이 시스템으로 창고 내 피킹 효율성을 높이고, 합포 작업 시 경로를 줄여 인력을 최적화할 수 있다. 현재 DLJ 창고에는 중국 전체 물류창고 중 가장 많은 총 7개의 번개 분류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국내에 구축하려는 물류센터에는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물류센터가 지어지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물류센터가 들어설 지역 선정 등 아직 해결할 문제가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땅을 사서 직접 건설하는 방안과 기존에 있던 물류창고 등을 인수해 운영하는 방안 모두 고민하고 있다. 또한 국내 업체와 협력도 고려한다.

레이 장 대표는 "(물류센터에서) 해외직구 상품뿐만 아니라 K베뉴 상품의 국내 판매, 국내 상품의 국외 판매 등까지 고려해 평가하고 있다. 물류센터 설계, 부지 선택,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현재는 이같은 부분들이 아직 평가·검토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류센터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것보다는 한국 협력 파트너사와 진행하고자 한다. 기술적인 부분이나 건설, 리소스 부분에서 한국 파트너들과 협력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항저우(중국)=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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