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고려아연 사외이사들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로 사외이사 전원의 합의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려아연 사외이사들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 경영진이 사외이사의 건전한 감시와 견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정도 경영을 해왔다"며 "주주들의 이익 관점에서 공개매수를 사외이사 전원의 합의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MBK와 영풍의 공개 매수 시도는 국가 기간산업인 비철금속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이차전지 배터리 공급망의 원소재 핵심 기업인 고려아연을 노린 사모펀드의 적대적 M&A에 해당한다"면서 "이로 인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상실했다고 맞섰다.
MBK파트너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윤범 회장은 이사회를 무력화했고, 고려아연 이사회 기능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고려아연 사외이사진에는 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대표가 운영했던 청호컴넷에서 사외이사를 역임했던 것으로 알려진 K대 교수도 있다. 최 회장에 대한 건전한 견제가 이뤄질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이사회의 견제 기능 상실의 근거로 고려아연의 약 5600억원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투자,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직접 활용된 하바나 1호 투자, 그리고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전자폐기물 재활용 업체 이그니오홀딩스에 대한 5800억원 투자를 들었다.
또 고려아연 7명의 사외이사 중 김도현 국민대학교 교수가 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대표와의 인연으로 과거 청호컴넷(현 청호ICT)의 사외이사를 역임했다고도 주장했다. 김도현 교수는 2008년 3월부터 2017년 3월까지 10년간 청호컴넷의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당시 지창배 대표는 청호컴넷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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