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SK이노E&S 수소 사업 난항…가격 경쟁력 강화해야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CHPS 사업자 선정 고배…발전 단가 경제성 없어
야심차게 추진 중인 보령 블루수소 플랜트 계획 사실상 백지화
수소사업 부진 등 추형욱 사장 경영성과 도마 위에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SK이노베이션E&S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수소 사업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청정수소발전(CHPS) 입찰에서 떨어진 영향으로 당초 추진하려던 충남 보령 LNG-수소 혼소 발전소 준공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SK이노베이션E&S의 수소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추형욱 사장의 사업 수행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E&S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E&S]

SK이노베이션E&S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한국전력거래소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실시한 청정수소발전의무화(CHPS)에 따른 사업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CHPS 입찰에는 남동발전, 중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SK이노베이션 E&S 등 5개 사가 참여했고 이번 입찰에서는 남부발전 1개사만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당초 SK이노베이션 E&S는 보령에 블루 수소 플랜트를 구축해 청정수소를 통한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지만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E&S이 떨어진 이유로 상한가를 훌쩍 넘는 발전단가를 꼽는다. 당시 경쟁입찰의 상한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청정수소 발전량 기준 kWh당 50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E&S는 kWh당 650원대에 응찰했고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이번 결과로 회사가 추진하려 했던 보령 블루 수소 플랜트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됐다는 점이다. SK이노베이션E&S는 중부발전과 함께 2조 1000억원을 들여 보령 블루 수소 플랜트를 올해 착공하려 했지만 이번 CHPS 입찰에서 떨어짐에 따라 수요처 부재로 계획을 유보했다.

SK이노베이션E&S는 올해 다시 개시되는 CHPS 계획에 따라 재응찰 계획도 가지고 있다. 다만 가격 상한선이 변동될 여지가 없어 낙찰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주관을 맡은 한국전력거래소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가격상한선을 500원대 이상으로 올릴 경우 수요처의 전력요금 인상 우려 등 직접적인 부담이 가중돼 가격 상한선을 조정하는 데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SK이노베이션E&S 역시 수익성 탓에 650원 이하의 가격을 설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입찰에 선정돼 계획대로 보령 블루 수소 플랜트를 완공해도 애초 계획한 수요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김성환·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부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블루수소 예상 수요치는 10만톤(t)에 불과하다. 애초 생산하려던 연간 25만톤과 비교하면 실제 수요가 훨씬 적은 것이다.

블루수소 사업 성과가 안개 속에 놓인 가운데 추형욱 SK이노베이션E&S 사장의 경영 성과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추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 E&S의 합병 당시 회사의 그린 포트폴리오 전환 성과를 자신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기업설명회(IR) 에서 "그린 포트폴리오로의 전환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수소 사업은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E&S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E&S]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출하설비 전경 [사진=SK E&S]

특히 지난해 5월 연 3만t 규모로 준공한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가동률도 여전히 낮은 상황에서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석유와 LNG, 재생에너지, 수소 등을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기업에 대한 그룹의 기대가 뚜렷한 가운데 수소 사업 부진은 합병 이후 시너지를 내는 데 걸림돌로 작용 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E&S의 합병에도 유임된 추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 E&S의 '통합시너지 추진단'의 단장을 맡고 있어 올해 수소 사업에서 또 다른 돌파구를 모색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SK이노E&S 수소 사업 난항…가격 경쟁력 강화해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