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시작으로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이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의 총보수를 인하했음에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보수 인하 경쟁에 나서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 참가자들은 보수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실부담비용을 주목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요 자산운용사의 미국 ETF 중 실부담비용이 가장 낮은 곳은 미래에셋운용의 'TIGER미국S&P500'와 '미래에셋TIGER미국나스닥100'로 각각 0.1387%, 0.1536%(2월11일 기준, 매매·중개수수료율은 1월31일 기준)로 추산된다.
총보수 인하 이전까지 미래에셋운용 대표 ETF의 실부담비용은 한투운용이나 삼성운용에 비해 높았다. 이달 초 운용보수를 대폭 낮춘 효과다.
미래에셋운용의 보수 인하 결정 후 삼성운용과 KB운용이 보수 인하에 동참하면서 전체적으로 실부담비용이 낮아졌다.
'KBRISE미국S&P500'의 실부담비용이 보수 인하 이전 0.174%에서 0.1687%로 내려갔다. 삼성운용의 '삼성KODEX미국S&P500' 역시 0.2293%에서 0.2255%로 떨어졌다. 다만 한투운용의 '한국투자ACE미국S&P500' 실부담비용은 0.1755%로 삼성운용에 비해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한투운용이 미래에셋운용, 삼성운용, KB운용과 달리 총보수 인하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6일 이전까지만 해도 한투운용 미국 ETF의 실부담비용이 업계 최저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총보수 인하 이후 미국 대표 ETF의 실부담비용에 변화가 발생했다. [사진=금융투자협회]](https://image.inews24.com/v1/31984553f1e52f.jpg)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서도 이달 11일 기준으로 실비용부담 순위가 달라졌다.
'삼성KODEX미국나스닥100'의 실부담비용은 0.1882%에서 0.1844%로 떨어졌고, 'KBRISE미국나스닥100'은 0.1924%에서 0.1886%로 내려갔다. '한국투자ACE미국나스닥100'의 실부담비용은 0.1937%로 가장 높아졌다.
총보수 인하에 따른 실부담비용 변화에도 이들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큰 변화가 없다. '삼성KODEX미국S&P500'가 35.49%로 가장 높았다. 다만 'KBRISE미국S&P500', '신한SOL미국S&P500', '미래에셋TIGER미국S&P500', '한국투자ACE미국S&P500' 모두 35%대의 수익률을 보여 수익률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나스닥100 ETF의 경우에도 4개 ETF 모두 34%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파격적인 보수 인하에도 수익률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해외 주식형 ETF의 실부담비용에는 일반적인 펀드의 보수(운용·판매·수탁·사무관리) 외에 지수사용료, 회계감사비, 해외보관비 등의 기타 비용(TER)과 함께 매매·중개수수료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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