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국내 방산 기업들이 호황기를 맞아 해외 수주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 시장 교두보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방위사업청에 해당하는 타와준과의 협업을 교두보로 신규 수주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2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은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 중인 'IDEX 2025'에서 타와준 산하 품질검수 기관 TQC와 '군수품 품질관리 및 인증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IG넥스원 역시 타와준과 동일한 MOU를 체결하고 UAE와의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항공우주(KAI)는 앞서 지난 2023년 타와준 경제위원회와 다목적 수송기 공동개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타와준은 UAE의 방위사업청에 해당하는 기관으로 방산물자 조달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방산 기업들이 타와준과 협업을 잇따라 체결하는 것은 중동 시장 교두보 확보에 방점이 찍혀있다.
지난 2023년 방사청과 타와준이 '전략적 방위산업협력'을 체결한 상황에서 UAE 방산제품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시험평가를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개발에 협력하는 등 국내 방산 기술을 원조해주고 신규 수주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UAE는 이란 및 역내 무장 세력과의 분쟁 위험 등 지정학적 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매해 국방비를 늘려가는 추세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UAE의 국방비 지출은 지난 2022년 245억 달러(약 35조원)에서 지난 2023년 254억 5000만 달러(약 36조 5000억원)가 투입되는 등 매해 증가하고 있다. 또 국내 총 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율은 약 5%로 세계 평균인 2.2%를 훨씬 웃돈다.

중동 국가가 가지고 있는 특성도 기술 원조 성격이 강한 MOU를 체결하게 하는 배경이다. 통상 방산 계약은 국가와 국가 간의 계약이라는 성격이 강해 상호 인적 교류와 기술 교류가 필수적이다. 특히 전제군주제 국가가 많은 중동 국가의 경우 이러한 특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의사 결정 구조가 투명하지 못 한 탓에 최종 수주 전까지 예측할 수 없는 성향을 드러내기도 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 국가들은 최종 계약을 하더라도 위약금을 지불하고 계약을 결렬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일관성 없는 태도를 드러내는 성향이 강하다"면서 "기술 원조와 인적 교류가 바탕이 되지 않고는 신규 수주 창출이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따르면 중동 방산 시장 규모는 연 40조원에서 50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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