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김동철)는 첨단 인공지능(AI)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을 융합한 'AI 고독사 예방 서비스'를 통해 8일 기준 현재까지 12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전국 84개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약 1만명의 돌봄 대상자에게 제공된다.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안타까운 사고를 예방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약 37%(84)에 구축돼 있다. 앞으로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전의 'AI 고독사 예방 서비스'는 전력, 통신(SK텔레콤, KT), 수도(수자원공사) 등 인간 생존에 필수적 생활 데이터를 AI로 정밀하게 분석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지자체 사회복지공무원에게 SMS로 위험 상황을 알리는 서비스이다.
![전력(한전), 수도(수자원공사), 통신(SK텔레콤, KT)의 사용량 이상내역을 서버로 전송하고 한전은 데이터를 취합·분석해 최종 이상여부를 판단한다. 이상고객으로 판단됐을 때 통신사에서 AI전화로 안부확인, 지자체 담당자에 메신저를 전달한다. [사진=한전]](https://image.inews24.com/v1/d29ec540dd6aab.jpg)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의 IoT 센서나 CCTV와 같은 추가 장비 설치 없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함으로써 대상자의 심리적 거부감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고독사 예방 시스템을 작동시킨다는 것이다.
한전은 연간 3300억 건에 달하는 AMI(지능형 검침 인프라) 데이터를 활용해 사회 안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를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자체 보유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1인 가구의 생활 패턴을 분석, 고독사 예방 서비스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통신과 수도 사업자의 참여를 이끌어 내 데이터 융합‧분석으로 서비스의 정확도를 높였다.
실제로 울산 남구에서는 전력과 통신 사용량 급감 이상 신호 감지 후 현장을 방문해 의식불명 상태인 58세 남성을 병원으로 긴급 이송,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전북 남원에서는 90세 치매 환자의 생활 반응 데이터 이상 징후를 포착하여 현장 출동했고 2차선 도로 한가운데를 걷고 있던 환자를 안전하게 구조하기도 했다.
해당 서비스는 사회복지 공무원의 업무 효율성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전화 안부 확인과 방문 업무를 약 86% 감축시켜 업무 부담을 줄였다. 기존 IoT 센서나 기기 설치 방식 대비 약 69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까지 창출했다.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따라 'AI 고독사 예방 서비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 중 LG유플러스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사회보장정보원, 네이버 등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 기능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전은 앞으로도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더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전력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적 고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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