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를 위해 평(3.3㎡)당 공사비 858만원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조합의 예상 공사비 960만원보다 100만원 이상 저렴하고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894만원보다 평당 36만원 더 낮은 수준으로 수주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서울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https://image.inews24.com/v1/c02e8d04d0b5de.jpg)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마감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입찰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총 공사비는 9244억원, 포스코이앤씨는 9099억원을 제시했다.
포스코의 공사비가 낮아 보이지만 이는 양사가 산정한 건축연면적의 차이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포스코보다 약 5843평 더 넓은 연면적을 포함하는 설계를 제시했다. 용산역과 직접 연결되는 지하 통로, 상업시설 배치 등으로 조합의 추가 수익성을 고려한 결과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하층은 용적률에 포함되지 않아 조합원 권리가액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향후 분양 수익은 높일 수 있는 전략적 설계"라며 "공사비 변동 리스크까지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공사기간은 42개월을 제시해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47개월보다 5개월 짧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이파크몰 운영, 용산 철도병원 부지 복합개발, 용산공원 지하화 등 인근 대형 프로젝트 운영 및 추진을 통해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로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저이주비도 조합원당 20억원 보장을 명시했다. 이는 올해 초 한남4구역에서 삼성물산이 제안했던 12억 원보다 8억원,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16억원)보다 4억원 더 높은 조건이다. 이주비를 초과하는 추가 대출도 주택 담보인정비율(LTV 150%) 조건을 제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업비 금융 조건에서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0.1% 금리를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의 제안(CD+0.7%) 대비 0.6%포인트(p) 낮다.
한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로 아파트(777가구), 오피스텔(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개발 사업이다. 조합은 5월 홍보관 개관과 함께 합동설명회를 진행한 뒤, 6월 중 조합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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