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 등 토종 지도앱이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블릿 화면에 표시된 지도.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292abe3c090ed4.jpg)
20일 네이버에 따르면 길 찾기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지도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인기 장소를 소개하는 '비로컬(BE LOCAL)'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오는 5월 13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명동, 성수, 이태원, 한남동 등 인기 관광 지역에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초 출생) 한국 이용자의 선호도가 높은 음식점, 카페, 패션, 복합문화공간 등을 소개하는 것이다. 네이버지도 내 '비로컬' 탭을 누르면 최근 2030세대 한국 이용자가 가장 많이 저장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살펴볼 수 있는 식이다.
새로운 기능 출시나 고도화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의 지도 서비스 카카오맵은 지난달 말 이용자 주변의 다양한 전문가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카카오맵 검색창에 에어컨 수리나 인테리어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서비스 내 장소 컬렉션과 '발견' 탭에서 동네 전문가를 살펴볼 수 있는 형태다. 마음에 드는 전문가를 발견하면 채팅 상담을 진행한 뒤 예약까지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초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이용하는 공항철도의 객차별 실시간 혼잡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용자 저변을 넓히고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시도다. 더욱이 최근 구글이 9년 만에 한국 정부에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해외 반출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하며 한국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어 서비스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 2월 국토지리정보원에 한국 고정밀 지도를 해외로 반출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구글맵(구글지도) 서비스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골목길까지 세세하게 식별할 수 있는 1대 5000 축척(지도에서 1cm는 실제 지표에서 50m와 같음)의 지도를 해외 데이터센터로 이전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구글에 제공되는 1대 2만5000 축척의 지도로도 길 찾기 등의 기본 기능 제공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지도 서비스의 경쟁력은 축척 정밀도보다 관심지점(POI, 디지털 지도 위에서 표현될 수 있는 주요 시설물과 지역 등)과 정보의 최신화 여부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이다.
국내 사업자는 세금으로 만들어진 지도 데이터를 토대로 부가가치를 창출해 수익에 합당한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이는 다시 지도 품질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지도 데이터 반출 허가는 '역차별'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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