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선종함에 따라 바티칸은 장례 직후 다음 교황을 뽑기 위해 추기경단 비밀회의인 '콘클라베(conclave)'에 들어갈 예정이다.
![콘클라베를 다룬 영화 '콘클라베'의 한 장면 [사진=엔케이컨텐츠 인스타그램]](https://image.inews24.com/v1/3ac547340ef840.jpg)
교황은 나이가 80세 미만인 추기경 140명이 선출하는데, 추기경단은 콘클라베가 시작되면 외부와 격리된 채 새 교황을 선출할 때까지 비밀회의를 계속해야 한다.
외부와 차단된 채 진행하는 콘클라베는 1274년 시작됐다. 당시 거의 3년간 새 교황을 뽑지 못하자 시민들이 추기경들을 감금한 채 선출을 압박했고 새 교황이 된 그레고리오 10세가 이 방식을 제도화했다.
선출 방식은 처음에는 만장일치였다가 요한 바오로 2세 때인 1996년 과반수 찬성으로 변경됐고 이후 베네딕토 16세 때 지금의 3분의 2 찬성으로 정착됐다.
이번에 열릴 콘클라베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사임한 2013년 이후 12년만이다.
콘클라베 일정이 확정되면 전 세계에서 바티칸 시내의 시스타나 성당으로 집결한다.
회의장과 숙소에서는 TV, 인터넷, 전화 등 외부와의 접촉은 일절 금지되며 신문만 제공된다.
비밀회의는 소집 첫날 특별 미사를 갖는 것으로 시작해 성베드로 대성당 부속 시스티나 경당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정해진 기간은 없으며 교황 선출은 추기경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진행된다.
지난 100년간 치러진 총 7번의 콘클라베 모두 4일을 넘기지 않았다.

추기경들은 투표용지에 지지하는 투표자를 알아볼 수 없는 방법으로 지지 후보의 이름을 써넣는다.
투표는 첫날에는 1회만 실시하지만 둘째 날부터는 오전과 오후 2번씩 실시한다.
여러 날 투표를 해도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1996년 개정된 규정에 따라 추기경 회의를 거쳐 과반득표자도 교황으로 선출할 수 있다.
결과는 투표 후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흰색 연기(선출 성공), 검은 연기(선출 실패)로 공표된다.
새 교황이 선출되면 투표용지를 태워 성당 굴뚝으로 흰색 연기를 피워올려 이를 알린다.
선출된 후보자는 본인 수락 및 차기 교황으로서 사용할 이름을 선택하는 절차를 거쳐 공식 발표되고, 성 베드로 성당의 발코니에 첫 모습을 나타낸다.
차기 교황 후보로는 교황청 서열 2위인 피에트로 파롤린(70) 교황청 국무원장, 유럽의 난민 수용에 반대하고 이혼 및 동성혼에 반대하는 입장을 펼쳐 온 헝가리 출신 페터 에르되(73) 추기경, 독일 출신 게르하르트 뮐러(78) 추기경 등이 거론된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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