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컨테이너 해상운임지수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23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해진공)가 발표한 부산발 K-컨테이너 해상운임종합지수(KCCI)에 따르면 이 지수는 전주 대비 1.8% 하락한 1767포인트를 기록했다.
부산항을 출발하는 13개 글로벌 항로 중 북유럽과 지중해를 제외한 11개 항로에서 운임이 하락했다. 특히 북미 서안과 동안 항로 운임은 각각 5.8%, 4.2% 하락해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앞서 18일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전주 대비 1.7% 하락한 1370.6포인트를 기록해 4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상하이항 기준 13개 주요 항로 중 미국 서안·유럽 등 5개 항로의 운임이 하락했고, 미국 동안·동남아 등 6개 항로는 상승했다. 일본 서안과 동안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해진공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발 미국행 선적 수요는 빠르게 위축되고 있으며, 중국 외 국가들의 선적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이 재고 소진을 위해 미국 외 대체 수출처를 확대하면서 중·미 간 항로는 축소되고, 중국-아시아 노선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전반적인 교역량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북미 항로의 공급 축소가 유럽, 아시아, 중동 항로로의 공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