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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촉발 대주주에 자사주 처분 확산…'KPX·화승·헥토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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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신동빈 회장 등에 자사주 처분계획 공개⋯화승코퍼, 최대주주에 자사주 매각
KPX홀딩스·헥토이노베이션도 최대주주에 자사주 처분⋯솔루엠 처분계획 공시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올해 들어 회사 재산인 자기주식을 최대주주에게 처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롯데지주가 신동빈 회장 등 지배주주에게 자사주 처분 계획을 공시한 직후 화승코퍼레이션이 실제로 최대주주에게 자사주를 처분했다. 최근엔 KPX홀딩스와 헥토이노베이션, 솔루엠 등 상장회사로 이런 흐름이 번지고 있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대주주에게 매각해 기존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일반주주 권익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PX홀딩스는 지난 15일 자사주 1만7600주를 양준영 회장에게 주당 5만6300원에 매각했다. 자사주 취득으로 양 회장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11.77%에서 12.19%로 0.42%포인트 늘었다.

양 회장의 자사주 취득은 직전 최대주주였던 양규모 이사회 의장이 소유 지분을 2023년부터 처분한 뒤 지난해 최대주주가 양 회장으로 바뀐 이후의 후속 조치다. KPX홀딩스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자사주 비중이 11.28%(2024년말 기준)로 지난 3월13일 자사주 보고서에서 자사주 처분 계획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한달 만에 자사주를 최대주주에게 처분했다.

KPX홀딩스에 앞서 지난달 10일엔 화승코퍼레이션이 자사주를 최대주주에게 처분했다. 화승코퍼레이션은 지난 3월10일 현지호 화승 총괄부회장에게 자사주 250만주를 처분했다.

화승코퍼레이션 최대주주는 현지호 부회장으로 자사주 취득으로 지분율이 지난해 말 35.44%에서 40.43%로 늘었다. 자사주 취득 덕분에 계열회사인 화승인더스트리와 함께 현 부회장의 화승코퍼레이션에 대한 지분율은 49.69%로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헥토이노베이션도 자사주를 통해 최대주주의 의결권 지분을 늘렸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이달 4일 자사주 69만9162주를 최대주주인 이경민 사내이사에게 넘겼다. 자사주 취득으로 이 사내이사의 지분은 지난해 말 24.32%에서 29.77%로 5.45%포인트나 확대됐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이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30% 수준이었다. 대주주 지배력이 취약하다보니 사모펀드와 외국인 투자회사가 5% 이상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프리미어성장엠앤에이사모투자는 10.1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피델리티(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mpany LLC)도 7.3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경민 사내이사 지분율이 24.32%였던 상황에서 외부 투자자가 공동으로 경영권 참여를 선언하면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상황이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솔루엠도 최대주주에게 자사주를 처분할 계획이다. 솔루엠은 다음달 21일부터 자사주 118만주를 전성호 대표이사에게 처분할 예정이라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솔루엠은 전성호 대표이사를 포함한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이 지난해 말까지 15.87%에 불과했다. 최근 지분을 늘린 VIP자산운용(지분율 6.65%)과 국민연금의 지분을 합하면 최대주주의 경영권 방어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자사주를 동원해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늘린 것으로 본다.

앞서 코스닥 상장법인인 네패스는 지난해 12월30일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31만9716주 전량을 관계회사에 매각했다. 네패스의 자사주 처분은 최대주주의 취약한 지배력 보완 차원으로 풀이한다.

네패스의 최대주주는 이병구 대표이사로 지분율이 18.35%에 불과하다. 이 대표이사와 배우자 이성자(4.10%)씨 등 이수정·이세희·이창우 등 가족과 네패스이앤씨, 김원호 사외이사 등 특수관계인의 주식을 합산한 지분율 역시 27.30%이다. 이 같은 지분율도 네패스이앤씨의 자사주 매입과 직장인 이세희씨가 자기자금 84만원으로 장내에서 주식한 매입한 결과다.

롯데그룹은 실제 자사주를 처분하지는 않았지만, 자사주를 최대주주에게 처분할 계획을 공시했다.

롯데지주는 지난 3월11일 열린 이사회에서 발행주식총수의 약 15% 내외 자사주를 지배주주와 특수관계인에게 매각하는 방안 검토 계획을 밝혔다. 신동빈 회장 등 기존 지배주주와 계열사 등에 자사주를 매각하겠다는 것이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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