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차(HEV) 판매에 힘입어 글로벌 판매량 감소에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고, 높은 수익성을 올리며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현대차그룹]](https://image.inews24.com/v1/e472f75d20557c.jpg)
현대차는 2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44조 4078억원, 영업이익 3조6336억원, 당기순이익 3조38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액은 판매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수준의 HEV 판매와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인센티브 증가 및 투자 확대 추세 속에서도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을 통해 8.2%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크로(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신흥 시장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 확대 추세로 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판매 감소에도 1분기 EV·HEV 등 친환경차 판매 38.4%↑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112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0.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작년 신차 양산 대응을 위한 아산공장 셧다운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6만6360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미국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24만2729대를 기록했지만, 전체 해외 판매는 대외 환경 악화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83만4760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전기차(EV) 판매 확대, HEV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한 21만2426대를 기록했다. 이중 EV는 6만4091대, 하이브리드는 13만7075대로 집계됐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2% 증가한 44조40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으로, 현대차는 북미 시장의 판매 호조와 함께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매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9.4% 오른 1453원을 나타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p) 상승한 79.8%를 기록했다. 판매 관리비는 마케팅 관련 비용과 연구비 증가 등으로 늘었지만,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와 같은 12.0%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3조6336억원, 영업이익률은 8.2%로 집계됐다.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했다.
"관세 등 통상 환경 급변, 경영 활동 리스크 요인⋯현지화 전략 고도화로 대응"
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 등이 경영 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국가 간 무역 갈등 심화 등 여러 대외 변수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디 올 뉴 넥쏘', '더 뉴 아이오닉 6' 등 신차 판매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각 시장 별 현지화 전략 고도화를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책을 적극 실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근본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주주환원 정책도 밝혔다.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상승) 프로그램에 기초해 올해 1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전년 동기(2000원) 대비 25% 증가한 주당 2500원으로 책정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2023년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발행주식 1% 소각'과 지난해 실시한 주주가치 제고 목적 매입 '자기주식 소각'을 동시에 실시하는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거시적인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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