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SK텔레콤의 해킹 사고로 정보 유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이 최근 주요 계열사 임원들에게 유심 교체를 권고했다.
![서울 서초구 강남역 8번 출구 인근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7f03667d92844.jpg)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임원들을 상대로 "SKT 이용자는 전원 유심을 교체하라"는 내용의 공지를 전달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날 임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SK텔레콤의 유심 보호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유심을 교체하라"며 "유심 보호 서비스 신청시 해외 로밍이 불가능하니 출장 등으로 해외 방문시 서비스를 해제하고, 유심 교체시에는 모바일 사원증을 재발급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일부 임원들은 이미 유심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유심을 교체하신 분들도 있고, 안하신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계열사별로 유심 교체가 이뤄졌는지 확인 작업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오후 11시께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이용자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별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식별번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가 유출된 유심 정보로 복제폰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SK텔레콤은 T월드에서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다만 SK텔레콤이 가입 권고한 유심 보호 서비스만으로는 정보 유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이용자들은 아예 유심 교체에 나선 상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CEO)는 25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설명회를 열고 "SK텔레콤을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SK텔레콤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원하는 경우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하는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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