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28일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으면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전직 대통령 묘역 외에도 박태준 포스코 초대회장의 묘소도 방문했는데, 중도·보수 확장 전략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498f3cc264b3b.jpg)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현충원에 방문해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현충탑 참배를 마친 그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찾았고, 이후 김대중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박 회장의 묘역도 방문했다. 이는 김민석 최고위원의 제안으로 이뤄졌는데, 지난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김종필 후보가 진영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통합을 내세워 DJP연합을 구성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이 참 녹록지가 않다. 경제·안보·안전 모든 문제에 있어서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 힘을 최대한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좌우의 통합이든 보수와 진보의 통합이든 똑같아질 수는 없겠지만 차이는 차이대로 또 공통점은 공통점대로 찾아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당내 논쟁이 있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선 "역사적 평가에는 극단이 존재하고 저도 마찬가지로 이 대통령이나 박 대통령에 대해서 그렇게 긍정적인 생각만 갖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면서도 "평가는 평가대로 하고 공과는 공과대로 평가해 보되, 지금 당장 급한 건 국민 통합이고 국민의 에너지를 색깔과 차이를 넘어 다 한데 모아서 희망적인 미래로 나아가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a1ecddfc963eb.jpg)
이날 현충원 일정에 동행한 민주당 의원들도 통합을 기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밝혔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민주당 대선후보의 첫 일정에 함께 했다"며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습니다'라는 이 후보의 방명록 글귀를 실천하기 위해 저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적었다.
박희승 의원은 "조국과 겨레의 안녕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호국영령이 계셨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 그 숭고한 넋을 기리며, 다시금 오늘의 역사 속 우리가 해야 할 일을 굳게 다짐한다"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했다.
이어 "'음침한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희망 세상의 새벽이 열린 날로, 군림하는 지배자와 통치자의 시대를 끝내고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 현장을 가득 울리던 절박한 외침을 가슴에 새긴다"며 "통합의 발걸음으로, 희망찬 진짜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해 뚜벅뚜벅 전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권향엽 의원 역시 "내란극복, 민생회복, 국민통합의 시대적 소명을 되새기며 각오를 다진다. 민주당이 잘해 보겠다"고 했고, 이병진 의원도 "국민과 함께, 이재명 후보와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af6e39bdbcd9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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