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LG CNS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에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급증했고, 매출은 1조 2114억원으로 13% 증가하며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AI·클라우드 사업이 전년 대비 30.1%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는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와 북미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LG CNS 1분기 실적요약. [사진=LG CNS]](https://image.inews24.com/v1/fe371f122b61ec.jpg)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 LG CNS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내외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AI 기반의 클라우드 적용 수요 확대로 클라우드&AI 가업이 성장을 견인했다"며 "영업이익률은 6.5%로 전년 동기 대비 3.5%p 개선됐다"고 밝혔다.
클라우드·AI, 30% 성장하며 실적견인
클라우드&AI 사업 부문은 1분기 매출 717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59% 비중을 차지하며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금융 차세대 시스템 생성형 AI 도입과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김태훈 LG CNS 클라우드&AI 사업부장(전무)은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와 해외 인프라 구축 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전년 대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분기와 하반기에도 금융과 공공 부문 생성형AI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에이전트 AI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실리콘 밸리의 AI 기업 W&B와 업무 협약을 통해서 에이전트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점차 치열해지는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시장에서는 글로벌 클라우드제공사업자(CSP)들과 파트너십 강화와 안정적 서비스 제공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
김태훈 전무는 "LG CNS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AWS, MS,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CSP 3사 모두의 최고 파트너십 인증레벨을 보유하고 있다"며 "대외사업 확대를 위해 안정적인 운영 그리고 비용 최적화 등의 경쟁력 있는 MSP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스마트 엔지니어링, 신성장동력 확보에 방점
스마트물류,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을 포함한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 매출은 2063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상무)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고객사의 전략적 투자 지연 및 일부 장기 프로젝트 종료에 따른 일시적 매출 감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오히려 기회라는 설명이다. 이준호 상무는 "미국의 리쇼어링 트렌드로 인해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가 확대되고, 이에 따라 관련 중소형 기업들의 투자도 향후 4~5년간 지속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화 등의 정책에 따른 사업 확대 기회를 선점하거나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진헌 LG CNS 전략 담당 상무 역시 "LG 주요 계열사의 북미 투자 계획은 유효한 상황으로, LG CNS의 사업기회도 지속될 것"이라며 "LG 전자는 소비자직접판매(D2C)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 사업 범위도 증가하고 있다. 그룹 뿐만 아니라 LG CNS 북미 법인 중심으로 미국 스마트시티, 공공 IT시스템 사업 진출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는 로봇 사업 확장에 주력한다. 이준호 상무는 "작년에 3D 모바일 셔툴 로봇을 자체 개발했으며, 현재 베어 로보틱스 등과 협업해 공장 맞춤형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로봇 하드웨어보다는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로봇 트랜스포메이션(RX)을 통해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사업자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금융·공공 대형 수주 기대…M&A 추진중
시스템 통합(SI), 시스템 운영(SM) 등을 포함한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사업 매출은 28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9% 감소한 수치다. 은행, 카드 등 대규모 차세대 프로젝트 종료에 따른 매출 정체 영향이다.
김홍근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서비스 사업부장(부사장)은 1분기 실적 관련 "금융 사업의 주기적 특성과 거시 경제 환경의 어려움에 따른 일시적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 보험 영역에서 대형 사업을 수주했으며, 법무부 및 대법원 유지 관리 사업을 재계약하여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며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LLM 모델인 '엑사원'을 확보하고 있어 국내 공공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M&A와 투자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홍진헌 상무는 "기존 사업의 동력 확보를 위한 역량 강화, AI와 로봇 등 신규 기술 전문 기업과의 파트너십 또는 인수, 글로벌 사업 고객 파이프라인 확대 차원 등을 기준으로 삼고 투자와 M&A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적정 전문 기업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G CNS는 이같은 사업부별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안정적인 그룹사 매출과 함께 오픈(非그룹사) 사업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목표로 한다. LG CNS의 지난해 그룹사를 제외한 매출 비중은 31.4%다.
이현규 CFO는 "안정적인 계열사 물량을 기반으로 금융, 공공 영역은 더욱 강화하고 신규 전략 고객을 유치해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해외 공공 시장 및 신규 영역에서도 성과를 창출하고 있어 매출 성장세와 이익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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