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불법·부당한 후보 교체…법적·정치적 조치 착수할 것"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민의힘이 10일 김문수 대선후보 선출을 취소한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불법적인 후보 자격 박탈"이라며 당 지도부에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 정당하게 선출된 저 김문수의 대통령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며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 대한민국 헌정사는 물론 전 세계 역사에도 없는 반민주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당 당헌에 따르면 대선후보는 전당대회 또는 그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가 선출한다. 그러나 전국위 개최 전 아무 권한이 없는 비대위의 후보 교체 결정은 명백한 당헌 위반"이라며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 정치적 조치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를 향해서는 "제가 후보에 선출되기 전부터 줄곧 한덕수 후보를 정해놓고 저를 축출하려고 했다"며 "이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들에게 반드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 저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문수 후보의 후보 선출을 취소한 뒤 대선후보를 재선출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이날 중 전 당원을 대상으로 한 찬반 투표가 진행되고, 11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후보가 지명된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회견 직후 국민의힘 당사에 있는 대선 후보 사무실로 출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