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전국적으로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이 줄어든 데 비해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행정수도 이전 공약 여파에 상승 거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중 43.7%가 종전 거래가격과 비교해 높게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44.5%에 비해 0.8%p 낮아진 것이다.
![[표=직방]](https://image.inews24.com/v1/65893813dd4475.jpg)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상승거래 비중이 43.7%로 전월 대비 1.7%p 줄어든 반면 지방의 경우 43.6%로 전월(43.5%) 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수도권 지역별로는 서울 46.8%(-2.9%p), 경기 42.5%(-0.7%p)로 전월보다 상승거래 비중이 줄었고 인천은 43.6%(1.0%p)로 소폭 늘었다.
직방은 "최근 4개월 연속 이어지던 상승 흐름이 멈춘 것으로, 대내외적 불확실성 지속으로 아파트 거래시장의 관망 기조가 이어지며 시장 전반의 매수 심리 둔화세가 반영된 것"이라며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 이후 서울 강남권역을 중심으로 한 일부 지역의 국지적 상승세를 제외하면, 시장 전반은 관망 기조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강남권 등 일부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지만 대부분 지역의 경우 매수세가 주춤해지며 상승 거래 비중 또한 감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에서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상승 거래 비중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세종시의 상승 거래 비중은 52.7%로, 전월(45.3%) 대비 7.4%포인트 증가하며 2023년 6월 이후 2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4월 시도별 상승거래 비중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4월 한 달간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197건이었으며, 이 중 631건이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오른 금액에 거래됐다.
세종시의 상승거래 증가는 최근 공공기관 및 행정수도 이전 공약 및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감 반영으로 세종시 일대 실수요 및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그 동안 올랐던 가격에 대한 부담 및 공급 집중 등으로 한동안 거래가 위축되며 가격 조정이 이뤄진 가운데 저점인식에 따른 매수세 유입 증가가 상승거래 비중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행정수도 이전, 공공기관 이전 방안이 실현될 가능성이 엿보이며 배후 주거지로서 가치가 재조명되는 모습이다.
세부 동별로는 고운동이 83건으로 가장 많았고 새롬동이 66건, 도담동 63건, 다정동 63건 종촌동 60건 순이다. 고운동 가락마을6단지 전용 59㎡가 직전 평균 거래가격(3억 4500만원)보다 10%가량 높은 3억 8,000만원에 거래됐고 새롬동 새뜸마을7단지 전용 84㎡가 5억7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평균 거래가격(5억1500만원) 대비 11% 높게 거래됐다.
상승거래 비중이 많아진 지방 시도지역은 광주광역시 44.8%(2.4%p)와 전남 44.6%(2.2%p)로 호남지역 위주로 상승거래가 늘었다. 수도권 대비 가격 진입장벽이 낮은 가운데 광주 북구, 전남 일대 소형 면적대 위주로 상승 거래가 늘었다.
직방은 "세종시는 공공기관 이전 기대, 저점 인식, 실수요 유입 등이 맞물리며 거래와 가격 모두 반등세를 보였으며, 이러한 반등 흐름은 지역적 특수 요인에 따른 국지적 현상"이라며 "정책 실현 여부의 불확실성과 광역교통망, 자족 기능 등 구조적 과제도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과거 사례처럼 단기 기대감이 장기 조정으로 이어졌던 전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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