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4·10단지 재건축 '탄력'…6400여 가구 공급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4단지와 10단지 아파트가 각각 최고 49층, 40층 규모로 재건축된다. 도봉구 삼환도봉아파트와 강북구 번동 일대 정비계획도 구체화됐다.

서울시는 21일 열린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목동 4단지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경관심의안’과 ‘목동 10단지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라 목동 4단지는 용적률 300% 이하, 최고 49층 규모로 재건축돼 총 2436가구(공공주택 293가구 포함)의 공동주택과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선다. 목동중앙로변에는 근린공원이 조성되고, 지하에는 공용주차장이 설치된다. 또한 돌봄 기능을 담당할 데이케어센터도 함께 마련된다.

단지는 인근에 오목교역과 목동역(지하철 5호선)이 있으며, 남측으로는 국회대로 상부 공원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목동 10단지는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과 초·중학교, 신트리공원이 인접해 있는 입지 조건을 바탕으로 용적률 300% 이하, 최고 40층 높이의 공동주택 4050가구(공공주택 525가구 포함) 규모로 재건축한다. 중앙로32길변에는 근린공원이 조성되고, 목동 중심지구로 연결되는 공공 보행통로도 설치된다.

두 단지는 정비계획 고시 및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거쳐 최종 건축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도봉구 삼환도봉아파트와 강북구 번동 441-3번지 일대 정비계획도 같은 회의에서 수정 가결됐다.

1987년 준공된 삼환도봉아파트는 기존 660가구에서 최고 42층, 총 993가구(공공주택 155가구 포함)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 복리시설로 재건축된다. 단지는 준공업지역임에도 지난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소형 임대주택 공급이 가능해졌고, 법적 상한 용적률도 400%로 확대돼 건폐율 60%, 용적률 343.49%가 적용됐다. 분양 가능 가구수도 806가구에서 838가구로 증가했다.

강북구 번동 일대는 오패산 자락의 구릉지에 위치한 저층 주거 밀집 지역으로, 이번 재개발을 통해 자연과 어우러지는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지역의 용도지역을 모두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용적률 인센티브 40%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지역에 상한 용적률 290% 이하, 지상 26층, 총 96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서며, 오패산 터널 상부에는 공원이 조성된다. 구릉지 단차 해소를 위해 옹벽 대신 데크를 설치하고 하부 공간은 근린 생활시설과 커뮤니티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단지 지하에는 공공청사와 공용주차장이 조성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열악한 저층 주거 밀집지역이 쾌적한 주거단지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안은 이번 회의에서 보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