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채권 전문가 69%가 오는 29일 열리는 한국은행의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 운용 전문가 절반 이상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점쳤다. 채권가격 상승과 원화가치 절상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7일 금융투자협회의 '2025년 6월 채권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69%는 5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31%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기준금리 인하 응답자 비율은 전월의 12% 대비 대폭 늘어났다. 동결 비율은 같은 기간 88%에서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응답자의 53%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월 원/달러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이 4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응답자의 과반 이상이 원화 강세로 입장이 선회됐음을 알 수 있다. 원/달러 환율 응답자 비율은 전월 16%에서 이달에는 1%로 급감했다.
금리 전망을 묻는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28%가 금리 상승을 예상했고, 금리 하락 응답자 비율은 35%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과반 이상이 하락을 전망했고, 금리 방향성에 대해서는 하락과 상승에 대한 전망에 놓고 여전히 팽팽한 긴장이 남아 있는 모습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6∼21일 채권을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와 트레이더 27명과 브로커 등 7명, 애널리스트 등 35명, 기타 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다. 응답자는 46개 기관, 100명이다.
금투협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이 심화함에 따라 5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이 직전 조사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다음 달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114.8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BMSI는 100 이상이면 채권 시장이 강해질 것(금리 하락)으로 기대해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 약세(채권금리 상승) 응답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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