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승차 공유 기업 우버와 택시 호출 사업을 합작한 티맵모빌리티가 합작법인(우티)의 지분 정리를 마쳤다. 티맵모빌리티는 데이터 기반의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조하는 가운데, 앞으로 이러한 전략에 더 집중할 전망이다.
![[사진=티맵모빌리티]](https://image.inews24.com/v1/c1139362cf1a09.jpg)
29일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회사는 우티 지분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우티 지분은 모두 정리했다"고 했다. 우티 이사회에서도 티맵모빌리티(SK스퀘어) 측인 송재승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이 이달 중순 물러났다.
택시앱 운영사 우티는 2021년 4월 티맵모빌리티와 우버가 각각 49%, 51%씩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앞서 불법 논란으로 철수했던 우버는 티맵모빌리티와의 합작을 통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 세계 승차 공유 선두 기업인 우버와 '국민 내비게이션'으로 통하는 티맵 간 연합을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었다.
그로부터 3년만에 이뤄진 티맵모빌리티의 지분 매각 결정은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해 말 티맵모빌리티는 우티 지분 전량을 우버에 매각하기로 협의했다고 발표했다. 매각하는 지분 수량은 7만5678주로, 총 처분 금액은 약 60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티맵모빌리티 측은 "우버와 3년 이상 지속된 협업을 통해 건강한 협력과 경쟁을 추구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 밸류업(기업 가치 향상) 기조에 맞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중심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초 신임 대표를 맞은 티맵모빌리티는 고부가가치의 데이터 기반 사업과 수익성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우티 지분 처분으로 확보한 자금을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는 데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티맵모빌리티는 티맵을 주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를 강점으로 내걸고 있다. 데이터와 연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운전점수(이용자의 운전 습관을 분석해 점수 측정)를 기반으로 보험사와 연계한 운전습관 연계 자동차보험(UBI), 응용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티맵오토'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발전에 데이터는 핵심 요소로 꼽히며 내비게이션은 그러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여겨지는 만큼 이 사업을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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