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족집게 충북, 이번에도 맞혔다”…9번 연속 적중

[아이뉴스24 윤재원 기자] ‘충북 승리’는 ‘대선 승리’라는 등식이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입증됐다.

'대선 족집게'로 통하는 충북은 지난 1987년 직선제가 부활한 13대 대선 이후 역대 대선 승자를 모두 맞춘 유일한 광역단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3일) 치러진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충북 유효표 106만5558표 중 50만1990표(47.47%)를 얻어 1위에 올랐다.

45만7065표(43.22%)에 그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4.25%포인트(P) 차이로 따돌렸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만6984표(8.22%)를 얻었다.

이재명 후보는 전국에서도 49.42%의 득표율로 41.15%를 얻은 김문수 후보를 8.27%p 차로 눌렀다.

이 후보는 도내 14개 시·군·구 중 8곳에서 승리했다.

청주 상당구(48.82%)와 청주 서원구(47.38%), 청주 흥덕구(49.49%), 청주 청원구(50.46%), 충주(46.04%), 음성(48.96%), 진천(52.38%), 증평(47.85%)에서다.

김 후보는 제천과 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승리했다.

이번 투표 결과로 충북은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치러진 9번의 대선에서 대통령 당선인을 모두 맞혔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한 기록이다.

13대 대선에서 민주정의당 노태후 후보가 46.89%(전국 36.64%), 14대 대선은 민주자유당 김영상 후보가 38.26%(전국 41.96%), 15대 대선은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37.43%(전국 40.27%), 16대 대선은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50.14%(전국 48.91%) 득표율로 각각 당선했다.

17대 대선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41.58%(전국 48.67%), 18대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56.22%(전국 51.55%), 19대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38.61%(전국 41.08%), 20대 대선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50.67%(전국 48.56%) 득표율로 충북에서 승리하며 대통령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