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직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fe2eae23eb15c.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11일 오후 2시 예정이었던 의원총회를 전격 취소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총을 계속 진행할 경우 당내 분열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원내 공지를 통해 "금일 오후 2시 예정된 의총은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연기와 관련해 오전 당 차원의 규탄대회를 개최한 만큼, 이에 대한 당의 대응과 메시지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취소됐음을 알린다"고 전했다.
이어 "의총을 계속 진행할 경우, 자칫 당내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또 "현 원내지도부의 임기가 이번 주로 종료되는 점, 주요 현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정"이라면서 "지금까지 논의되었던 의원님들의 다양한 의견은, 오는 16일 선출될 신임 원내지도부에게 충실히 전달 드려 차기 지도부가 계속 논의를 해나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은 당초 이날 오후 의총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당 쇄신안과 그의 임기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다. 권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구주류는 현재 김 비대위원장의 즉각 사퇴와 차기 원내대표 중심의 대선 패배 수습,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 비대위원장 중심의 소신파는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당무감사를 통한 대선 후보 교체 과정 진상규명 등 당 쇄신 작업이 김 비대위원장 임기 연장을 통해 즉각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에도 소속 의원들에게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동의를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당 재선 의원 15명이 김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쇄신안 취지에 공감하며 그의 임기 연장 필요성을 공개 주장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의석 다수를 점한 친윤계 구주류와 소신파 간 의견 간극은 큰 것으로 전해진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