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엔AI "K-콘텐츠 글로벌 분석 AI로…2027년 해외 매출 본격화"

[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전문 기업 뉴엔AI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그간 매출의 99% 이상이 국내에서 발생했지만 자사 AI 언어모텔 '퀘타(Quetta)'를 기반으로 한 산업 맞춤형 분석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수요를 본격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배성환 뉴엔AI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에게 의사결정의 정확성과 속도를 동시에 높이는 경험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인프라를 제공하는 AI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엔AI는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번 IPO에서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222만주를 발행하며, 조달한 자금은 신규 서비스 확대와 글로벌 서비스 확대를 통한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뉴엔AI의 해외 매출 비중은 0.7%에 불과하다. 회사는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 구독형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모델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략을 추진 중이다. 30개 언어권, 150개국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10개 언어에 대한 분석 기술도 확보했다.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분석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이에 회사는 본격적인 매출 발생 시점인 2027년을 '해외 매출 원년'으로 삼고 해당 연도에 20억원의 해외 매출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주요 산업별로 특화된 솔루션도 선보이고 있다. 뉴엔AI는 K-뷰티 산업에 특화된 AI 서비스 'Quetta K-Beauty Insight'를 통해 국내외 SNS 및 커머스 플랫폼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트렌드와 시장 반응을 실시간 분석하고 있다. 현재 4개 업체가 해당 서비스를 사용 중이며, 최근에는 e커머스 특화 신규 서비스 'Quetta K-Market Lens'도 출시해 고객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헬스케어·보험 산업을 타깃으로 한 'Quetta Health&Insurance', 글로벌 산업 정보 분석을 위한 'Quetta Global MI', 타깃 오디언스 분석에 특화된 'Quetta Audience' 등 다양한 신규 상품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뉴엔AI는 다양한 한국 콘텐츠 데이터를 다국어로 번역·모델링해 글로벌 고객사에 제공하는 'Quetta Globalization'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K-뷰티, K-푸드, K-콘텐츠 산업에 관심 있는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다국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뉴엔AI는 18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오는 23~24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은 내달 4월로 예정돼 있으며,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한편, 회사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33.2%, 영업이익 성장률 111%를 목표로 하고 있다. '퀘타 데이터'와 '퀘타 서비스' 등 주요 서비스가 각각 30~40%대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신규 SaaS 제품 출시 효과도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고, 영업손실도 -12억 원에서 -8억 원으로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