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재원 기자]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노조)가 <아이뉴스24>의 “돈 없어, 나눠서 줄게”…청주의료원 재정난 심각(6월 20일자) 제하 기사와 관련해 26일 “충북도는 청주의료원(원장 김영규) 임금 체불 문제를 즉각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의료원이 체불한 정기 상여금이 언제 지급될지 기약조차 없다”면서 “임금 체불이 반복되면 지방의료 공백으로 연결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청주의료원은 지난 20일 상반기(6월) 상여금의 20%만 지급했다. 체불 총액은 10억9000만원이다.
청주의료원은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돼 코로나 환자만을 진료하면서 경영 상황이 나빠졌다.
노조는 “지방의료원 상여금은 사실상 실질 임금의 일부로 매우 중요하다”면서 “충북도가 공공의료원의 위기를 방치한다면 연쇄적인 임금 체불 굴레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주의료원의 적자 대부분은 공공병원으로서 충북도의 공공의료사업을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것”이라며 “충북도는 임금 체불 문제 해결과 의료원이 회복기 지원을 위한 예산 편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이뉴스24>는 지난 20일 청주의료원이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이며 급기야 연 2회(6·12월), 14억원 규모로 지급하던 상여금을 20%만 우선 지급하고, 자금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분할 지급하기로 한 사실을 최초 보도했다.
청주의료원은 지난 2023년 150억원, 지난해엔 140억원 규모의 ‘적자’가 발생, 최근 2년간 누적 적자는 290억원에 달한다.
특히 2023년엔 충북도로부터 120억원의 지역개발기금을 차입해 급여 등 필수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는데, 올해 역시 추가 차입 없이는 버티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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