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압구정2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을 포함해 건설사 8곳이 참여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수주전 불참을 선언하면서 유효경쟁 성립 가능성이 떨어졌던 압구정2구역의 수주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것인지 주목된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은 26일 오후 2시 단지 인근의 조합 사무실에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터줏대감 격인 현대건설을 비롯,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코오롱글로벌 △BS한양 △제일건설 등 8곳이 참여했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은 26일 오후 2시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 직원이 조합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5.06.26 [사진=이효정 기자 ]](https://image.inews24.com/v1/c09aca55cf25fa.jpg)
앞서 수주전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후 관심을 기울이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20일 수주전 불참을 선언한 이후 이번 현장설명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는 8월 11일 마감 예정인 시공사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이날 현장설명회에 참여하고 입찰제안서와 입찰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 입찰보증금은 1000억원으로 높은 수준으로, 입찰제안서 접수 전까지 전액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3.3㎡당 공사비가 1150만원(VAT별도)으로 총 공사비가 2조7488억원에 달해 최근에 시공사를 선정하는 서울 내 정비사업장 중에서도 공사비 규모가 큰 편이다. 압구정2구역과 한강을 두고 마주보는 한남4구역은 올해 초 시공사 선정 당시 3.3㎡당 공사비가 940만원으로 총 공사비가 1조5695억원이었다.

'터줏대감' 현대건설 수주 가능성 높아지나
이번 현장설명회에는 참여하는 건설사가 기대보다 적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현대건설과 일찌감치 경쟁상대로 부각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불참을 선언하면서다. 삼성물산은 압구정2구역조합이 내건 대안설계와 금융조건의 제한 등과 같은 입찰 조건은 회사가 준비해 온 제안과 맞지 않는다며 손을 뗐다.
하지만 막상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을 포함한 8곳의 건설사가 참여하면서 경쟁입찰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마저 나온다. 복수의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하면 조합의 계획 일정대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현장설명회 참석은 건설사로서는 입찰 참가 자격의 기본 요건이어서 참여하는 건설사가 많을수록 유효경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는 건설사가 1곳이면 바로 시공사 선정 입찰은 유찰로 간주돼 2차 현장설명회를 다시 개최해야 한다.
한편 압구정2구역(신현대 9·11·12차 아파트)은 현재 1924가구 규모의 단지를 지하 5층~지상 최고 65층 14개동 2571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압구정아파트지구 1~6구역 중에서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건설업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현대건설의 경우 '압구정 현대'의 헤리티지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압구정아파트지구를 중요한 사업지로 여긴다.
이에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수주를 위해 13개의 은행·증권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근 학교용지 개발에 나서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 런던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토머스 헤더윅의 '헤더윅스튜디오'와 손잡고 대안 설계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오는 2028년 완공되는 노들섬 프로젝트를 맡은 곳이다.
또한 '디에이치 라운지'와 '디에이치 갤러리'를 열어 압구정아파트지구에 기술력과 브랜드를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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