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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생존 담보 위해 외부자금 조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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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 발행 논란에 해명 "내년까지 1.5조원 투자해야"
"투자 통한 사업구조 재편 없이 생존 담보 못 해"
석화 투자하고 화장품·에너지 기업 인수 설립해야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로 3186억원 조달키로 공시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태광산업이 자사주 전량을 기초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회사는 생존을 담보하기 위해 외부 자금을 조달해 조 단위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태광산업 CI. [사진=태광산업]

태광산업은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관련 기업의 인수와 설립을 위해 교환사채 등 외부 자금을 조달해 조 단위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태광산업은 지난 27일 보유중인 자사주 전량인 27만 1769주(지분율 24.41%)를 기초로 3186억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자금 조달은 EB 발행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태광산업의 이같은 결정을 두고 주주들은 크게 반발했다. 특히 태광산업 2대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번 결정이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면서 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태광산업은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과 섬유 부문의 업황이 극도로 악화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사업구조의 재편 없이는 미래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내년까지 집행할 투자 규모는 현재 보유 중인 투자가용자금을 크게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올인'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태광산업은 올해와 내년에 1조 500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투자 로드맵'을 설정해놨다. 투자계획이 예정대로 실행되면 올해에만 연말까지 1조원 가량을 집행하게 된다.

태광산업은 신규 진입을 모색하고 있는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관련 기업의 인수에 자금의 상당 부분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미 투자 자회사를 설립해 뷰티 관련 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추진 중이다. 한편으로는 관심 업종의 신규 법인 설립도 진행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현재 유보금으로는 투자자금을 충당할 수 없어 외부 자금 조달을 적극 모색 중이다. 5월말 기준 태광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금은 1조 9000억원에 달하지만 실제 신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1조원 미만으로 추산된다.

우선 기존 석유화학 및 섬유 부문에 5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 또 업황 악화에 대비해 3.5개월치 예비운영자금 5600억원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여기에 석유화학 2공장과 저융점섬유(LMF)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시설 철거와 인력 재배치에도 상당한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다. 태광산업은 내달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3186억원도 사업구조 재편에 투입할 예정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일부 나일론 생산공장과 중국 스판덱스 공장도 조만간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며 "이들 공장은 생산 중단 시 매출 없이 고정비 지출만 발생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예비운영자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종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태광산업의 실적 악화도 지속되고 있다. 매출은 2022년 2조 6066억원에서 지난해 2조 1218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손익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현 정부의 정책을 반영해 자사주를 소각하고 이를 통해 주식가치를 높이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재편을 통해 생존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교환사채 발행을 통한 투자자금 확보는 회사의 존립과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태광산업은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 사업 목적도 대폭 확대한다. 이번에 추가되는 사업 목적에는 ▲화장품 제조·매매 ▲에너지 관련 사업 ▲부동산 개발 ▲호텔·리조트 등 숙박시설 개발·운영 ▲리츠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등에 대한 투자 ▲블록체인 기반 금융 연관 산업 등이 포함된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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