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임기를 약 3개월 앞둔 1일 퇴임했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지난 5월 2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LIMA 2025'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https://image.inews24.com/v1/a470ad5155bbd5.jpg)
윤석열 정부가 시작된 지난 2022년 9월 취임한 강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올해 9월까지였지만 새 정부 시작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강 사장은 새 정부 첫날인 지난 4일 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을 방문해 사퇴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당시 강 사장은 차기 사장이 선임되는 대로 임기를 종료하고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AI 측도 공백없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예상보다 일찍 퇴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언론에 차기 사장 후보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 더 이상 남아있어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강 사장은 공군사관학교 30기 출신으로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장, 공군 참모차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사로 국산 훈련기인 KT-1, T-50 개발에도 참여했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군인들의 모임인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 포럼'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KAI는 차기 대표이사 선임 때까지 사장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KAI는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현재 사내이사로 등재된 고정익 사업 부문장인 차재병 부사장을 사장 대행으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차 사장대행 임기 시작일은 2일부터이며 임기는 공시일 이후 최초로 개최되는 주주총회 및 후속 이사회를 통한 차기 대표이사 선임시까지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지난 5월 2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LIMA 2025'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https://image.inews24.com/v1/eb3398e8082c7d.jpg)
업계에서는 KAI 차기 사장 후보로 대선 시절 이재명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 류광수 전 KAI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들 가운데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강은호 전 청장은 전문가다. 방산 수출 전문가이기도 하고 방산업계에서 20년 넘게 일하며 방사청장까지 역임했다. 실질적으로 폴란드 수출도 강 전 청장이 뚫어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KAI는 수출이 잘 돼야 하지 않나. 열정만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닌 열정과 지식, 경험을 모두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류광수 전 KAI 부사장은 내부에 있던 사람으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장점이 있다. 다만 수출은 경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정무적인 감각과 전체를 볼 수 있는 통창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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