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장중 기자] 16일 오후 7시쯤 경기도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면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면서, 고가도로 아래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를 흙더미가 덮쳤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 40대 남성 A 씨가 사고 5시간 만인 이날 오후 10시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소방 당국은 사고 현장 앞에서 가까스로 멈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옹벽 콘크리트와 흙더미에 매몰된 차량이 1대인 것을 확인하고 굴착기 4대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8시 50분쯤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차 안에 있던 A씨가 발견됐으나, 그를 밖으로 완전히 꺼내는데는 1시간이 더 걸렸다.

앞서 이날 오후 4시쯤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수원 방향 차로에서 지름 수십㎝ 규모의 도로 파임(포트홀) 현상이 발생했다.
경찰과 오산시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수원 방향 고가도로 2개 차로를 통제했으나, 사고가 난 고가도로 아래 도로는 통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산 지역에는 64㎜의 많은 비가 쏟아졌고, 사고 직전인 오후 6∼7시쯤에는 시우량이 39.5㎜를 기록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해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번에 내린 비가 60여㎜ 정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 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경찰과 협조하겠다"면서 "사고 원인을 정확히 분석한 뒤 분명한 책임 소재를 따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소방 당국과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사고에 대비해 안전 진단 및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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