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가 19일로 나흘째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가 확산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9일 오전 6시 기준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4명, 실종 2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지역별로는 경기 오산에서 1명, 충남 서산 2명, 당진에서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실종자 2명은 광주 북구에서 발생했다.
반면, 시설 피해는 계속 늘고 있다. 침수된 도로만 388곳에 달했고, 토사 유실 133건, 하천시설 붕괴 57건 등 공공시설 피해는 700건을 훌쩍 넘겼다. 주택과 상가 등 건축물 침수도 64건, 농경지 침수는 59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대피한 주민은 전국 13개 시·도, 72개 시·군·구에서 5000 가구 가까이 발생했다. 현재까지도 2800여 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주요 철도 운행도 잇따라 멈췄다. 경부선(서울부산), 호남선(대전목포), 장항선, 서해선, 충북선, 경전선, 전라선 등 7개 노선의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도로 상황도 심각하다. 전국에서 하상도로 57곳, 지하차도 12곳, 소규모 교량(세월교) 300여 곳이 물에 잠겨 통제됐다. 하천변과 둔치주차장, 캠핑장 등 저지대 시설 이용도 제한되고 있다.
밤사이에도 전국 곳곳에 강한 비가 쏟아졌다. 19일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전남 보성이 158.5㎜로 가장 많았고, 경남 양산(132㎜), 인천(128.5㎜), 경기 광명(110㎜), 울산(102㎜) 등에서도 강수량이 100㎜를 넘겼다.
중대본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30∼80㎜의 폭우가 이어지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540㎜를 넘겼고, 경남 산청(516.5㎜), 광주(473.5㎜), 전남 나주(469㎜) 등에도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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