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최근 발표된 전국 주택가격과 미분양 주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미분양 주택이 대거 쌓이는 등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의원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게 “지역별 상황을 고려한 주거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한국부동산원의 ‘2025년 6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5월 대비 주택 가격이 0.05% 이상 오른 지역은 서울(0.95%), 세종(0.39%), 경기·전북(0.11%), 충북(0.07%) 등 5곳에 불과했다. 반면 광주(-0.23%), 대구(-0.20%), 대전(-0.17%), 부산(-0.16%), 제주(-0.15%), 경북(-0.14%)을 포함한 9개 지역은 주택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하락 폭은 더 컸다. 경기 평택(-0.67%), 광주 동구(-0.65%), 경북 포항남구(-0.56%), 부산 사상구(-0.54%), 경남 거제(-0.53%), 울산 동구(-0.51%), 대전 중구와 경북 구미·포항북구(-0.50%) 등 전국 각지에서 주택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박 의원은 “지방 대도시는 물론이고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미분양 주택도 지방을 중심으로 누적되고 있다. 박의원이 밝힌 국토교통부의 ‘2025년 5월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미분양 주택은 경기 1만2155호, 대구 8586호, 경북 5732호, 부산 5420호, 경남 5363호, 충남 4724호, 전남 3786호, 강원 3783호, 울산 3140호, 전북 3124호, 제주 2522호, 인천 2162호, 충북 2042호, 대전 1794호, 광주 1298호로, 서울(989호)과 세종(58호)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미분양 주택이 1000호 이상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서울 일부 지역의 가격 상승에만 초점을 맞춘 일률적 주거 정책은 오히려 시장 불균형을 키울 수 있다”며 “장관 후보자는 수도권과 지방의 실태를 충분히 고려해 공급 정책뿐 아니라 금융·세제 측면에서도 균형 잡힌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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