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안도하면서도 미 상무부가 다음달 발표할 '반도체 및 반도체 파생 제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31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한미 양국간 협상 타결을 통해 불확실성이 감소됐다고 생각한다"며 "8월 중순 발표가 예상되는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 및 반도체 파생 제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이날 자동차를 포함한 대미(對美) 수출품 관세를 15%로 확정하는 데 합의했다. 한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87조원)의 투자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도 약속했다.
반도체, 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는 상무부 조사에 따라 별도로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 관세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등 적절한 조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것이다. 상무부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의약품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박 CFO는 "(무역확장법 232조의) 조사 대상에 반도체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PC, 모니터 등 완제품도 포함돼 있어 당사 사업에 대한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그동안 미 상무부의 232조 조사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왔고, 양국의 관련 부처와 긴밀히 소통해왔다"고 덧붙였다.
박 CFO는 또 "반도체 관련 232조 조사 결과 및 반도체 관련 한미 양국간 협의 괄겨에 따른 기회와 위험(리스크)을 다각도로 면밀히 분석해 비즈니스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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