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두 차례에 걸쳐 특검 조사를 마친 명태균 씨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 등에 대해 민중기 특검이 기소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명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소연 변호사의 이준석 증오심 때문에 윤석열·김건희씨 등이 특검이 기소하겠구나"며 이같이 전했다.
명 씨가 거론한 인물로는 윤 전 대통령 부부 외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국민의힘 권성동·윤한홍·이철규 의원 등 윤핵관과 윤상현·김종양·조은희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구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상민 전 검사 등 14명을 언급했다.

명 씨는 이들로부터 여론조사를 의뢰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들이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비용을 정상적으로 지불하지 않았거나 비정상적으로 활용했다면 공직선거법 및 여론 조작 등 법을 위반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 명 씨의 변호를 맡았던 김소연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천 원내대표의 보좌관, 명 씨 등을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업무방해, 사전수뢰 및 뇌물공여 등 혐의로 특검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명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무상 여론조사를 제공한 것이 범죄 혐의라면 당 대표 선거 때부터 여론조사를 수십 차례 제공 받은 이 대표도 같은 혐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특히 "평소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그 이전에 친분을 쌓아온 명씨로 하여금 대통령이 전화하고 통화를 녹음하게 만든 것은 이 대표"라며 "이 대표를 당장 구속해서 모든 혐의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악의 축"이라며 "명 씨는 권성동, 이철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들을 들먹이면서 이 대표의 혐의를 가리기 위해 연막 작전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또 칠불사 홍매화 사건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명 씨는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거마비 500만 원을 받아서 홍매화와 함께 불상의 금액을 이 대표를 위해서 기도를 하면서 홍매와 함께 심었다"며 "신사임당 모습이 하늘 위로 향하게 같이 심고 일종의 주술과도 같은 기도를 했다고 한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명 씨의 변호를 맡다가 지난달 31일 사임했다. 그는 수사보고서 내용은 변론 과정에서 지득했지만 변호인의 의무 때문에 밝히지 않다가 명 씨와 갈등이 생긴 뒤 사임한 후 이날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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