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에서 숏폼(짧은 영상)이 주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사는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는 창작자(크리에이터) 확보 등에 적극 나서 온 가운데, 앞으로도 관련 지원을 이어갈 전망이다.
![네이버 숏폼(짧은 영상) 서비스 '클립' 화면 예시 [사진=네이버]](https://image.inews24.com/v1/f42d8ee1f088d9.jpg)
4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대비 올해 6월 클립(숏폼·짧은 영상) 생산량은 5배, 채널 수는 3.8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준으로 월 평균 재생수 역시 4.2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네이버는 2023년 8월 '클립'이라는 이름의 숏폼 서비스를 선보였다. 같은 해 11월에는 모바일 앱 개편과 함께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도록 첫 화면에 이를 전면 배치하며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2024년) 12월 기준으로도 전년(2023년) 대비 숏폼 콘텐츠 생산량은 5배 이상, 월 평균 재생수는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던 가운데,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도 유튜브의 숏츠, 인스타그램의 릴스 등 해외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이 선두 주자로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네이버의 숏폼 서비스도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숏폼의 성장세로 네이버 다른 서비스에서의 변화도 엿보인다. 오는 8일부터는 블로그 숏폼 콘텐츠 집계를 '재생수' 기준으로 변경한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의 다양한 영역에서 숏폼(클립) 콘텐츠가 소비되는 가운데, 블로그 방문 없이 숏폼(클립)만 시청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며 "블로그에 방문하지 않았지만 방문으로 집계되는 현상이 나타나며 블로그 방문 수와 숏폼(클립) 소비가 혼재돼 데이터 해석에 오해가 발생했고 더 명확한 통계 제공을 위한 조치로 집계 기준을 변경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짧은 형태의 콘텐츠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이용자를 자사 서비스(플랫폼)에 더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숏폼에 주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7월 1인당 네이버 평균 사용 시간은 약 445분(약 7시간 30분)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이용자의 활발한 콘텐츠 제작을 유도하며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반기마다 숏폼 제작 등의 활동을 할 창작자(크리에이터)를 선발하고 규모와 혜택을 확대해 온 것이 대표적이다. 앞으로도 콘텐츠 제작부터 수익 창출, 브랜딩까지 전방위적 지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뿐만 아니라 각 서비스 특징에 맞춰 짧은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웹툰 서비스를 운영하는 네이버웹툰도 숏폼 애니메이션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플랫폼을 오는 9월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짧은 애니메이션을 누구나 자유롭게 제작해 공유할 수 있는 UGC 플랫폼으로, 숏폼 콘텐츠와 웹툰을 결합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 시장을 선점하고 생태계를 더욱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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