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올해 하반기 카카오톡 개편을 예고한 카카오가 '이용자 체류 시간 증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콘텐츠 소비 형태의 변화에 발맞춰 카카오톡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메신저 카카오톡 로고 [사진=카카오]](https://image.inews24.com/v1/6ee7e4d4cf40c3.jpg)
6일 카카오에 따르면 회사는 카카오톡에 숏폼(짧은 영상) 등 콘텐츠 발견·탐색 영역 도입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신규 서비스 출시 등은) 하반기 내로 진행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라며 "어떻게 서비스를 선보일 것인지 등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발견' 영역 도입, 이용자 체류 시간 증가와 같은 활동성(인게이지먼트) 향상 등의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현재 카카오톡 세 번째 탭인 오픈채팅(익명으로 참여하며 불특정 다수와 대화·소통)에 이를 선보이기로 한 가운데, 내부에서는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의 논의를 이어가며 구체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편을 앞두고 사전 준비 작업에 돌입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최근 카카오는 광고주를 대상으로 기존에 오픈채팅 탭에서 운영 중이던 일부 광고 상품은 오는 9월 중순 경부터 구매할 수 없다는 점 등을 알렸다. 카카오톡 내 오픈채팅 영역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 지와 관련해서는 "개편안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개편에 따라 기존에 제공하던 광고의 지면이나 운영 방식 등 여러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광고주 등에는) 먼저 그러한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며 "개편 방향성 등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대강의 계획을 외부에 먼저 이야기한 것으로, 큰 틀에서는 사전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올해 상반기 평균 월간활성화이용자(MAU)는 4611만명 수준이다. 신규 서비스 등의 개편은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 데서 나아가 활동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이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있을 카카오톡 내 변화와 실제 수익성 확대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숏폼은 (카카오가) 보유한 드라마와 영화, 웹툰, 엔터 콘텐츠를 카카오톡 안에서 수익화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미 고착화된 숏폼 콘텐츠 시장에서 차별화를 위해 도입 초기에 콘텐츠 공급에 힘쓸 것으로 보이며 회사가 보유한 여러 콘텐츠를 숏폼으로 재구성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피드형(스크롤을 통해 콘텐츠 탐색) 페이지는 광고 지면(슬롯)과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려 제한된 카카오톡의 수익성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간 한 자릿수 성장률 컨센서스는 전반적인 개편 이후 2026년 10~15% 수준으로 상향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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