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현대제철이 포항1공장 중기사업부 매각대금을 포항1공장에 투자한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3bb5bab8dcf30.jpg)
7일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제철 노사는 이날 노사협의회에서 중기사업부 매각대금을 포항1공장에 투자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앞서 해당 매각 대금이 미국 현지 투자에 사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노사는 합의를 통해 국내 포항1공장에 우선 투자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포항1공장 투자는 주로 노후화된 설비 교체와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회사 측은 중기 매각대금을 포항1공장 투자에 우선 활용하되, 투자 자금이 부족할 경우 사외복지시설 매각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처 선정은 별도 투자위원회를 구성해 투명하게 결정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투자 방안은 2025년 4분기까지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투자 대상 부문별로는 △봉강 압연 △대형 압연 △대형 제강 △봉강제강 △압연 제품출하 등이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세부 내용은 변경될 수 있다.
특히 회사는 포항공장에서 노사 합의 없는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실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향후 포항공장의 고용보장은 무조건 유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향후 계획으로는 경기가 회복되면 2공장 가동을 적극 고려하고 중기 생산라인에 신규 설비를 도입할 때는 기존 인력의 우선 배치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주 내에 투자합의서 작성을 완료하고, 다음 주에는 1공장 당진 전환 배치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노조 측 관계자는 "현재 미국 관세 영향과 중국 저가 제품의 공급과잉 등으로 철강업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노조 입장에서는 고용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 측은 "회사는 포항공장의 지속적인 생산을 위해 중기 사업 매각에 따른 재원을 생산성 향상과 원가 경쟁력 제고 등 포항공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집중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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