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국민의힘이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전당대회 출입을 금지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전씨는 8·2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 후보들을 향해 '배신자'라고 소리치며 소동을 일으킨 바 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8.8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24a6636ea149e.jpg)
국민의힘은 9일 오전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전날 개최된 합동연설회를 방해한 전 씨의 행위에 대해 대구시당·경북도당에서 행사 및 업무 방해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엄중 조치를 요청했다"면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씨에 대한 징계 절차는 중앙윤리위원회가 개시하기로 했다. 서울시당 윤리위에서 그동안 진행됐던 전씨에 대한 조사는 당으로 이첩됐다.
서울시당 윤리위는 전씨의 입당 승인과 관련, 전씨의 과거 발언과 행보가 당의 정강·정책에 부합하는지를 조사 중이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윤리위에 신속한 소집을 요구하면서 "더 이상 전대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히 결론을 내려달라"고 밝혔다.
'윤석열 어게인(again)'을 주장하는 전씨는 전날 대구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찬탄파 후보 연설 도중 당원들을 향해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유도했다. 이에 찬탄파 후보 지지자 중 일부가 전씨를 향해 물병을 던지는 등 항의하면서 장내 소란이 빚어졌다.
전씨는 책임당원이나 선거인단에 포함된 일반 당원이 아니었지만 이날 기자 자격으로 연설회장에 출입했다.
논란이 커지자 송 비대위원장은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전당대회를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만든 데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전씨의 추후 전당대회 행사 출입을 금지한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이 전씨에 대한 징계를 착수한 것과 관련 "야당이 건강해야 여당도 더 건강해지고, 여당이 건강해야 야당도 더 건강해진다"며 "국민의힘이 내란세력과 손절하고 야당다운 야당으로 환골탈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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