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평택은 국가적 인프라가 집적된 도시다. 반도체·항만·철도망이 집중된 만큼 외형은 화려하다. 그러나 정작 지역 상권은 무너지고 있다.
평택역과 통복시장, 비전동 일대는 저녁 9시면 불 꺼지는 ‘죽은 상권’이 되었고, 소상공인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이 사태는 단순한 불황의 문제가 아니다. 온라인 소비 확산, 대형 복합몰의 독식, 신도시로의 인구 이동이 맞물리며 구도심은 공동화됐다. 그럼에도 행정은 전통시장 축제나 단발성 이벤트에 머물러 왔다. 이런 방식으로는 소비자의 발길을 돌릴 수 없다.
이제 평택은 AI 기반 데이터 혁신으로 상권을 살려야 한다. 소비 패턴과 유동 인구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업종을 재배치하고, 점포마다 맞춤형 마케팅을 지원하며, 지역화폐와 연계한 소비 경로를 제공해야 한다. 전통시장은 단순한 거래 공간이 아니라 AI 키오스크, 체험형 소비, 메타버스 상권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평택은 반도체·항만·농업이 공존하는 복합 산업도시다. 산업과 소비, 교육을 잇는 맞춤 전략이 절실하다. 삼성 근로자의 소비를 지역에 연결하고, 평택항을 글로벌 푸드 마켓으로 확장하며, 대학과 연계한 청년 창업을 지원해야 한다.
데이터 없는 정책은 실패한다. 행정이 더 이상 구호에 그칠 시간이 없다. 지금 당장 AI 상권 활성화 센터를 세우고, 데이터 기반 전략으로 무너진 상권을 다시 세워야 한다. 평택이 상권 붕괴의 도시가 될지, 상권 혁신의 모델 도시가 될지는 지금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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