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발생한 전차(푸니쿨라) 탈선 사고로 한국인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대원들이 지난 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전차 탈선 사고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8f75144d33e9c.jpg)
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포르투갈 검찰 대변인은 지금까지 사망자가 1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포르투갈인 5명 △한국인 2명 △스위스인 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수거된 서류 등을 토대로 나머지 사망자 중에는 캐나다인 2명과 독일·미국·우크라이나인 각 1명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인 사망자의 구체적인 신원이나 추가 부상자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게다가 남은 8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한국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포르투갈 한국 대사관은 "현지 당국이 한국인 2명의 사망을 확인했다"며 "피해를 본 우리 국민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는 지난 3일 오후 6시 15분쯤 리스본 '글로리아 노선'에서 발생했다. 1885년 개통한 이 노선은 시내 중심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에서 바이루 알투 언덕 전망대를 연결하는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이다.
![구조대원들이 지난 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전차 탈선 사고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96c35a868de02.jpg)
연간 350만 명이 이용하는 대표 관광 명물인 푸니쿨라는 가파른 언덕을 케이블로 오르내리는 전차로, 현지 매체들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제어하는 케이블이 손상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포르투갈 정부는 이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 루이스 몬테네그루 총리는 "이번 비극은 국경을 넘어선 것으로, 역사상 가장 큰 비극 중 하나"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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