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미국 이민당국이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으로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현대차그룹]](https://image.inews24.com/v1/31eaa615f6cadd.jpg)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이 조지아주 서베나에 있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였다. 불법 고용 관행 등과 관련한 수사 차원으로, 한국인을 포함해 45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ICE와 HSI는 이날 '불법 고용 관행과 기타 중대한 연방법 위반'과 관련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린지 월리엄스 HSI 공보관은 "이번 작전은 조지아 주민들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법을 준수하는 기업들 간의 공정 경쟁을 보장하며, 경제의 건전성을 지키고, 근로자들을 착취로부터 보호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WSAV는 미 이민 당국이 수백 대의 차량을 동원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에서 약 450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한국에서 현지로 출장을 간 직원 30명 이상(협력업체 직원 포함)과 현지에서 채용된 근로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출장간 사람들은 대부분 회의 참석이나 계약 등을 위한 비자인 B1비자나, 무비자인 전자여행허가(ESTA)를 소지한 채 현지에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배터리 공장은 2023년 하반기부터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약 10조원을 투자해 짓기 시작했다. 올해 생산을 목표로, 연간 30기가와트시(GWh)에 달하는 배터리셀을 생산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공장 준공이 다소 지연됐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인근에 있는 현대차그룹의 첫 전용 전기차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만든 차량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인 HL-GA 배터리 컴퍼니는 입장문을 내고 "당국과 전면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조사를 돕기 위해 건설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전기차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됐다. HMGMA 측은 "근무 시작 이후 외부 접근은 통제됐지만, 생산과 사무는 정상적으로 운영됐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임직원과 협력사 인원들의 안전과 신속한 구금 해제를 위해 한국 정부와 관계 당국과도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통역과 변호사 지원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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